군 첨단첩보기 8대 도입

입력 1999-08-09 00:00:00

2001년까지 북한지역의 영상, 통신 등 전자정보수집 능력을 갖춘 첨단 첩보비행기 8대가 도입된다.

군 고위 관계자는 "지난해 말 미 록히드마틴사와 레이션시스템컴퍼니사로부터 첨단 첩보기인 호커(Hawker) 800XP기 각각 4대를 도입키 위한 최종계약을 체결했다"고 8일 밝혔다.

이 관계자는 "내년에 록히드마틴사에서 도입되는 4대는 현재 무기제작회사로 넘겨져 영상정보시스템(SAR), 원격조종감시체계(RCSS) 등 첨단장비를 장착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군은 1차로 내년 4월 록히드마틴사로부터 4대를 들여오고 나머지 4대는 2001년까지 레이션시스템컴퍼니사에서 도입해 전력화할 계획이다.

군이 첨단 첩보기를 도입함에 따라 그동안 90% 이상을 미국에 의존하고 있는 북한정보를 단독으로 수집할 수 있게 돼 군의 대북정보 수집 능력이 크게 강화될 전망이다.

호커 800XP기는 영상정보시스템 및 통신감청 장비인 원격조종감시체계를 갖추고 있어 군사분계선 남쪽 40~50㎞ 상공에서 신의주 이북지역까지 감청할 수 있고 평양∼원산선 이남까지 영상촬영이 가능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 8명이 탑승할 수 있는 이 첩보기는 고공에서 지상의 농구공만한 물체의 크기까지도 촬영할 수 있고 야간에 이동표적도 탐지할 수 있다.

이밖에 최고 1만3천m까지 상승 가능하고 한번 급유로 5시간 동안 4천634㎞를 비행할 수 있고 대당가격은 125억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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