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 컨설팅 불법중개 늘어

입력 1999-08-07 14:09:00

최근 그린벨트 해제 움직임과 관련, 부동산 거래가 꿈틀거리면서 일부 부동산중개업자들이 중개수수료를 법정한도액 이상으로 받거나 부동산 컨설팅 회사를 따로 차려놓고 불법으로 중개업을 하는 사례가 늘고 있다.

대구 각 구.군청에 따르면 최근 일부 부동산 중개업자들이 중개업무외에 고객들에게 땅 매매 방식이나 입지선정 등에 대한 상담(컨설팅)까지 하면서 중개 수수료를 과다하게 받고 있다는 것.

대구 각 구.군청이 올들어 최근까지 부동산 중개수수료를 법정한도액 이상으로 받거나 허가없이 중개업무를 해 중개업 허가취소.과태료 부과.업무정지 등 행정처분을 한 업체는 44개업체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6개 업체가 늘어났다.

특히 지난해의 경우 무허가 중개행위 등으로 형사고발된 업체가 없었으나 올해의 경우 3개 업체가 적발됐다.

또 일부 중개업자는 컨설팅 회사를 별도로 운영하며 컨설팅 비용과 함께 중개 수수료까지 챙기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대구서부경찰서는 6일 지난해 말 대구시 달서구 두류1동 지하1층 지상6층 규모의 ㅎ빌딩 매매를 중개하고 6천500만원을 받은 혐의(부동산중개업법 위반)로 ㄷ컨설팅 대표 도모(36.수성구 범어동)씨와 이 회사 전무 이모(38.서구 내당4동)씨를 불구속 입건했다.

경찰에 따르면 도씨 등은 대구시 서구 내당1동 ㄷ컨설팅을 운영하면서 땅활용.입지선정.개발입지 분석 등 상담업무만 가능한데도 불법으로 부동산 중개업무를 하고 수수료도 법정한도액인 300만원을 초과해 받았다는 것.

구청 관계자는 "최근 중개수수료를 편법으로 높게 받기 위해 컨설팅 회사를 따로 차리는 중개업자들이 늘고 있다"고 말했다.

金炳九기자

최신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