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97년 기준 대구의 1인당 총생산액은 전국 평균의 68% 수준으로 15개 시도중 최하위에 머무른 것으로 집계됐다. 또 관련통계가 작성되기 시작한 지난 85년 이후 12년 연속 꼴찌의 기록을 이어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통계청이 6일 발표한 97년 15개 '시도별 지역내 총생산(GRDP)'에 따르면 국방부문 및 수입세를 제외한 97년의 지역내 총생산은 432조1천950억원으로 96년보다 8.4%가 증가했다.
이를 인구수로 나눈 1인당 지역내총생산은 939만7천원으로 전년보다 7.4% 증가했다. 지역별로는 경남이 1천305만5천원으로 전년에 이어 1위를 차지했고 그 다음이 전남(1천118만8천원), 충남(1천67만2천원), 충북(1천62만5천원) 등의 순이었다.경북은 1천55만3천원으로 5위를 차지했고 전년대비 증가율도 9.4%로 전국평균을 크게 상회했다.
그러나 대구는 1위인 경남의 절반수준, 전국평균의 68%에 불과한 640만2천원으로 전국 최하위에 머물렀고 전년대비 증가율도 전국평균을 크게 밑도는 4.9%에 그쳤다. 또 95년 불변가격을 기준으로 한 실질성장률도 0%에 머무는 등 극심한 부진을 보였다.
대구의 생산활동이 이처럼 저조했던 것은 주력산업인 섬유를 비롯해 조립금속, 기타 기계 등 제조업 전반과 도.소매업, 금융업, 운수창고업 등이 모두 위축됐기 때문으로 통계청은 설명했다.
그러나 경북은 농림어업, 도소매업, 음식숙박업 등이 부진했으나 영상통신제조업, 전기가스수도업 등이 호조를 보이면서 7.7%의 높은 성장률을 기록, 대조를 보였다.
한편 지역별 지역내 총생산은 서울이 전년보다 22.7%가 증가한 97조9천460억원으로 가장 많았고 그 다음이 경기(78조4천710억원), 경남(52조730억원) 등의 순이었다.
대구는 16조650억원으로 9위에 머물렀고 전년대비 증가율도 5.6%로 전국 평균보다 낮았다. 그러나 경북은 28조8천490억원으로 4위를 차지, 96년보다 순위가 한단계 올라갔으며 증가율도 전국평균을 크게 웃도는 10.0%를 기록, 생산활동이 활발했던 것으로 분석됐다.
洪錫峰.鄭敬勳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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