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 건설부문 분리 매각

입력 1999-08-07 14:40:00

채권단의 대우구조조정 전담팀은 대우중공업 조선부문의 계열분리와 출자전환 등을 비롯한 대우 계열사 처리방안 초안을 마련했다.

채권단은 이 방안을 6일오후 제일은행 본점에서 6개 은행장들이 참석한 가운데 이헌재(李憲宰) 금융감독위원장에게 보고했으며 조만간 채권단 운영위원회에 상정, 확정지을 예정이다.

채권단의 한 고위 관계자는 이날 "대우구조조정 전담팀이 대우에서 제출한 수정재무구조개선약정을 검토해 계열사별 처리 방향을 세웠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전담팀은 (주)대우의 건설부분과 대우통신의 PC부문을 분리해 매각을 추진하고 대우중공업의 조선부문은 부채의 출자전환을 통해 매각한다는 처리방안을 만들었다"고 밝혔다.

또 대우자동차는 미국 제너럴모터스(GM)에 매각하거나 합작을 추진하는 대우의 계획을 받아들이는 것으로 정리됐다.

이에 따라 대우그룹은 대우차, 쌍용차, 대우자판, 대우통신 자동차부품부문, 대우캐피탈, (주)대우 무역부문, 대우증권, 대우중공업 기계부문 등 자동차와 무역관련 8개사만 남게된다.

그러나 대우증권의 경우 정부는 계열분리후 매각 또는 독자 생존을 유도할 방침이어서 구조조정방안의 최종 확정때까지 대우와 정부.채권단간의 갈등이 예상된다.전담팀은 대우중공업 조선부문의 경우 일단 출자전환을 통해 매각한다는 원칙만 정하고 출자전환 규모는 추후 자산.부채 실사를 거쳐 확정한다는 방침이다.

채권단 관계자는 "정상화를 위해 필요하다면 워크아웃(기업개선작업)에 준하는 금리감면 등의 조치도 해줘야 한다"고 덧붙였다.

이같은 내용은 대우가 제일은행과 체결했던 기존 재무구조 개선약정에 담겼던 처리방향과 큰 변동이 없는 것이며 앞으로 채권단은 구조조정 이행을 대우측에 맡기고 이행실적을 점검하는데 치중한다는 계획이다.

전담팀은 이같은 방안이 조만간 열릴 채권단 운영위원회에서 통과되면 세부 이견조율을 거쳐 오는 11일까지 대우그룹 구조조정 방안에 관한 최종 보고서를 작성하고 이를 반영한 수정 재무구조개선약정을 내주중 체결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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