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장이 흔들린다. 구조조정으로 직장인들은 불안하다. 아직은 괜찮지만 그룹해체니, 부도니 온통 뒤흔들리는 가운데 내 직장만 예외일 수는 없다.
최근 미국 ABC 방송에서는 자기 직장의 건강상태를 근로자 스스로 진단해 보는 체크 리스트를 발표해 관심을 모았다.
그 중 몇 가지를 소개해 보면 다음과 같다.
1. 극소수의 고객에게만 의존하는 기업은 안된다.
왜냐하면 극소수의 고객이라면 그들은 이미 소비자가 아닌 사장이기 때문이다. 오늘의 기업이 생산자 즉 임원 중심에서 소비자 중심으로 옮겨야 살아남을 수 있는 것은 사실이나 극소수의 소비자에게만 의존하고 있다는 것은 폭넓은 대중층을 고객으로 확보하지 못한 징후이기 때문이다.
2. 현금을 중요시 하지 않는 기업은 안된다.
아무리 신용사회라 해도 현금의 효과와 위력이 여러 곳에서 나타난다. 부동산이나 주식투자, 골동품 수집 등에 열중하여 현금이 확보될만한 중요 프로젝트를 소홀히 한다든지 방치한다면 위기로 보아야 한다.
3. 일 못하는 사원을 내버려 둔다면 위험한 회사다.
어느 조직 어느 직장이든 일을 잘 하는 사람이 있는가 하면 능력이 떨어지는 사람이 있다. 또한 긍정적인 태도로 협조적 분위기를 연출하는 사람이 있는가 하면 그 반대의 경우도 있다. 직장에서는 일을 제대로 못하는 사람인데도 계속 일하게 하는 회사는 희망이 없다는 것이다.
4. 진실은 외부로 부터 온다.
언론보도를 안 챙기고, 외부에서 우리 회사를 어떻게 평가하고 있는가에 무신경하다면 이미 희망이 없는 회사다. 험담은 내부에서, 칭찬은 외부에서 한다는 얘기가 있다. 외부에서 반영된 모습이 진실일 수 있다는 것이다.
이상의 직장 건강 체크 리스트는 우리에게 시사하는 바 크고, 참고할 만한 점도 많은 것 같다. 안정된 직장도 따지고 보면 평범하고 기본적인 것들을 성실히 지켜나가는데서 비롯됨을 알게 된다. 요즘처럼 경제가 요동치고 중산층이 무너져가는 때 새겨볼 말이다.
(사)여성자원금고 이사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