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 투자가 대우 불신 여전

입력 1999-08-06 00:00:00

정부는 해외 채권단과 투자가들이 대우의 해외부채규모, 구조조정 의지에 대해 여전히 의심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하는 등 정확한 현실인식에 나섰다.

국제금융센터도 대우사태 등으로 인해 당분간 해외 한국물에 대한 투자심리가 회복되기 어려워 가격하락세가 지속되는 만큼 국제금융시장에서 중장기자금 조달을 계획하고 있는 금융기관 및 기업들의 피해가 예상된다고 우려했다.

재경부 관계자는 6일 '대우사태에 대한 해외동향을 파악한 결과 대우가 밝힌 해외 부채규모, 해외채권에 대한 대응 등에 대한 의심이 해소되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면서 '따라서 대우는 조속한 구조조정을 통한 신뢰 회복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지적했다.

또 '이같은 상황에서는 대우가 국내외 협상전문가들을 고용하는 한편 해외채권단과 투자가들에게 관련 현황 및 구조조정계획 등에 대해 정확하고 성실하게 설명하는 것도 의심해소에 큰 도움을 줄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같은 재경부의 입장은 해외 반응이 상당히 개선됐다는 기존의 막연한 인식에서 벗어나 차갑게 현실을 파악하고 치밀하게 대응해야 한다는 주장을 나타낸 것이어서 관심을 모으고 있다.

재경부는 외신보도 모니터링은 물론 해외투자가들을 직접 접촉하고 국제금융센터를 통해 관련 정보를 입수하는 방식으로 해외동향을 분석해 오고 있다.

최신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