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이 집중호우와 태풍 '올가'의 영향으로 많은 피해를 입었다고 방송과 통신을 통해 밝히면서도 TV를 통해서는 피해상황을 일절 보도하지 않고 있다.
5일 관계당국에 따르면 지난달 7일까지 가뭄피해를 방송해오다 7월 20∼26일 장마철 큰물(홍수)피해대책 수립을 강조하던 북한 중앙TV는 집중호우가 시작된 7월 31일 이후에는 수해에 관한 보도를 전혀 하지 않았다.
반면 대외용인 중앙통신은 2일 개성지역의 경우 415∼564㎜의 폭우에다 밀물로 임진강과 예성강 수위가 급격히 높아져 많은 수해를 입었다면서 "1만5천여정보의 농경지가 물에 완전히 잠기고 1천300여정보가 매몰 또는 유실됐다"고 보도했다.
또 "30여개소의 도로와 여러 곳의 철길이 파괴돼 자동차와 열차 운행이 중지되고 통신망이 두절됐다"고 밝혔으나 구체적인 피해액 등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았다.통일부 관계자는 5일 "북한이 수해상황을 TV를 통해 보도하지 않는 것은 TV매체특성에 따른 것"이라며 "식량난으로 어려움에 처한 주민들이 생생한 수해장면을 봄에 따라 절망감이 깊어지거나 자칫 체제에 반감을 가질 수 있을 것으로 판단한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이 관계자는 또 "북한 TV의 이같은 방영태도는 24시간 속보로 피해상황과 대피요령 등을 알려주는 우리 TV방영과는 크게 대조되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한편 중앙TV는 작년 8월 5∼6일 황해도 남서부 지역에서 발생한 집중호우피해에 대해 보름이 지난 8월 22일에야 농경지 피해가 7만4천정보라고 보도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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