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을 이기는 사람이 최후에 웃는다'라는 입시격언이 있다. 여름이 수험생에게 얼마나 힘든가와 이 시기 공부가 얼마나 중요한가를 잘 보여주는 말이다. 대학수학능력 시험을 불과 100여일 앞두고 있는 지금부터 어떻게 하느냐에 따라 막판 성적 유지 또는 도약도 판가름난다.
▨교과서를 정리하라
교과서는 수능 준비의 출발점이자 종착점이다. 많은 수험생들이 문제출제의 기본이 교과서라는 사실을 도외시한 채 문제집에만 의존하다가 실패한다. 특히 참고서 위주로 공부해온 학생들은 반드시 이번 여름에 교과서를 철저히 정리해야 한다. 이때를 놓치면 다시 정리할 기회가 별로 없다. 특히 올해 수능시험은 지난해보다 더 쉬워질 것이므로 교과서의 중요성은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다. 기초가 약한 학생일수록 교과서에 충실해야 한다.
▨취약과목에 집중하라
여름 동안 취약과목을 보충하지 않으면 고득점을 기대하기가 어렵다. 2학기에는 시간이 없어서가 아니라 정신적으로 여유가 없어 차분히 보충하기가 힘들다. 방학기간은 평소 자신이 취약하다고 생각하는 과목을 보충하는 최고의 기회다. 그렇다고 다른 과목을 등한시해서는 안 된다. 자신있고 성적이 잘 나오는 과목도 손을 놓으면 점수가 금방 내려간다. 전 과목을 골고루 규칙적으로 공부하되 취약과목에 시간배정을 더 많이 하면 된다.
▨자신감을 가져라
오랜 수험생활은 누가 얼마나 심리적인 안정감을 갖고 자신있게 헤쳐나가느냐에 관건이 달려있다. 특히 여름을 넘기는 데 성취감 만한 특효약은 없다. 자신의 수준과 상황에 맞는 목표를 세우고 이를 실천해 나가면서 느끼는 만족감은 하반기 페이스 조절에도 큰 영향을 미친다. 계획을 너무 무리하게 세웠다가 실패해 자신감까지 잃으면 곤란하다.
중·하위권 학생들의 경우 문제집은 가능한 어렵지 않은 것을 선택해 그 과목에 대한 두려움을 없애는 것이 필요하다. 시험이 쉬워진다는 것은 모두에게 공통된 사항이므로 한 과목이라도 포기해서는 좋은 점수를 기대할 수 없다는 사실을 명심해야 한다. 어떤 과목이든 완전히 포기하지 말고 하고 조금씩이라도 준비하면 의외의 점수를 얻을 수도 있다.
▨건강관리에 유의하라
수험생의 가장 큰 적은 만성피로와 불안감이다. 대부분 원인은 수면부족이다. 무턱대고 잠을 적게 잔다고 학습량이 많아지는 것은 아니다. 두뇌활동에 지장이 없을 정도로 충분히 자면 오히려 학습효율이 높아진다. 여름철은 특히 건강관리에 신경을 써야 한다. 이때 건강관리에 실패해 시험 막판까지 애를 먹는 경우도 적지 않다. 여름에는 얼마나 오래 공부하느냐가 중요한 게 아니라 짧은 시간이라도 얼마나 집중적으로 할 수 있느냐를 중시해야 한다.
金在璥기자
(도움말:대구 진학지도협의회·일신학원 진학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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