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널정보-올해도 풍성한 8·15 특집

입력 1999-08-05 14:20:00

KBS·MBC·SBS 등 방송 3사가 광복 54주년을 앞두고 다양한 8·15 특집 프로그램 제작에 열중하고 있다.

KBS의 경우, 20세기 마지막 광복절을 맞아 이번 세기 한국사를 총 정리한 10부작 대하 다큐 '해방'을 마련한다. 오는 9일 밤 10시 1TV로 첫 방송되는 '해방'은 20세기 한국사는 '해방'의 역사였다는 기본인식 아래, 해방을 향한 한민족의 도전과 성취 및 과제 등을 살핀다.

KBS는 또 민족의 화해와 평화통일을 위한 겨레손잡기 프로그램 '이제 우리 손잡아야 한다'(가제)를 광복절 당일 오후 4시부터 생방송할 계획. 독립문~판문점 사이 61㎞에서 각계각층 인사 6만여명이 손을 맞잡고 인간띠를 형성, 통일을 염원하는 행사이다. 이 프로는 또 황영조·이봉주 등이 참가하는 통일 이어달리기, 38m의 얼음벽을 부수고 남북이 만나는 것을 형상화한 퍼포먼스 '빙벽' 등 행사도 중계한다.

KBS는 이밖에 태평양전쟁과 '대동아 공영권' 설정에 반대하다 사임한 일본 외무대신 도고 시게노리의 생애를 통해 새로운 한일관계를 조명한 특집 다큐 '최후의 외무대신'을 당일 심야에 방송할 예정이다.

MBC는 한국인 남자와 일본인 여자의 '금지된 사랑'을 그린 특집극 '미치코'를 13일 밤 10시 방송한다. 이범선 원작의 70년대 장편소설 '검은 해협'을 각색한 것. 일제시대 말기에서 광복 30년 후 재회에 이르기까지의 시대와 국경을 뛰어넘은 사랑의 순애보를 그렸다.

문화방송은 또 55년전 광복군이 지나갔던 길을 되밟아가며 우리 독립운동사의 실체를 체험하는 다큐 '장준하의 장정 6천리'(가제)를 13일 방송한다. 장준하 선생이 일본군 학병에서 탈출해 중국 정부 유격대원, 한국 광복군 훈련반원, 광복군 등으로 활동한 중국 대륙의 현장을 찾아간다.

MBC는 또 체험팀을 구성, 5대양 6대주에 진출해 있는 550만 동포들의 삶을 찾아 한민족의 위상을 점검하는 특집 프로 '21세기 한민족 네트워크'도 마련했다. 3부작으로, 14일 밤 3시간 동안 방송한다.

SBS도 남북 이산가족 50년 상봉사를 다룬 '남북 이산가족, 그 희망과 좌절의 기록'(가제), 특집 드라마 '아끼꼬의 꽃신', 특집 다큐 '트럭섬의 비명' 등 다양한 특집물을 준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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