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 누적주식매매 올들어 첫 매도로 전환

입력 1999-08-05 14:51:00

올들어 처음으로 외국인 투자자들의 누적매매대금이 순매도로 전환됐다.4일 증권거래소에 따르면 외국인들은 이날 1천740억원의 매도우위를 기록, 올들어 이들의 누적매매대금이 1천281억원 순매도인 것으로 집계됐다.

외국인 투자자들의 누적매매대금이 순매도로 전환된 것은 올들어 처음으로 이는 지난 5월 이후 외국인들의 매매형태가 지속적으로 순매도 행진을 해온데 따른 것이다.

외국인들은 올들어 지난 4월말까지 2조7천653억원어치를 순매수했으나 이후 순매도로 투자전략을 전환, 5월이후 지난달말까지 2조4천465억원어치를 순매도했으며 이달들어서도 2일과 3일 각각 1천458억원어치와 1천272억원어치의 주식을 순매도, 올들어 3일까지 누적순매수규모는 459억원에 불과했었다.

그동안 외국인 투자자들의 보유주식수와 지분율 변화를 보면 보유금액의 경우 주가가 급상승함에 따라 4월말 현재 38조8천579억원으로 연초에 비해 55.3%가 증가한데 이어 지난달말 현재 57조2천503억원으로 5월이후 47.3%가 늘어나는 등 외국인투자자들의 매매패턴 변화와 관계없이 엄청나게 늘었다.

이에 비해 보유주식수는 순매수행진이 마감된 지난 4월말 현재 15억3천600만주로 연초대비 24.4%가 늘었으며 이후 순매도행진을 지속했는데도 불구, 지난달말에는16억5천700만주로 4월말에 비해 7.9%가 늘어났다.

이처럼 외국인 투자자들의 누적매매규모가 순매도로 전환됐는데도 보유주식수가 지속적으로 늘어난 것은 최근 주가상승으로 외국인들이 보유중인 고가주들을 매도, 이익실현을 하는 한편 은행주 등 중저가주를 집중 매수했기 때문으로 거래소는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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