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시와 한나라당 대구시지부의 시정협의회는 행사 전후의 티타임과 시청 지하 구내식당에서의 따로국밥 점심시간을 제외하면 약 2시간 동안의 만남이었다. 이날 모임에서는 한나라당이 지역에서는 1당이지만 야당인 만큼 표류중인 위천단지 지정과 지하철 대책과 관련, 정부 성토장을 방불케 했다.
○…문희갑시장은 인사말을 통해 대구시의 어려운 재정여건을 설명하고 예산국회에서 지역출신 의원들의 '맹활약'을 기대한다고 했다. 문시장은 또 모든 수단을 동원, 그동안 예산확보 과정에서 타지역에 비해 부족하다고 지적돼 온 기동성 있는 협력체제를 약속했다.
이에 대해 강재섭지부장은 "참는데도 한계가 있는 만큼 지하철과 위천단지 등에 대해서는 시민들의 심정이 우리와 마찬가지로 격하다는 것을 잘 알고 있다"며 "서명운동을 넘어선 궐기대회라도 고려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백승홍의원도 이날 정부의 지하철과 관련된 용역결과를 공개하며 "대구시민을 상대로 한 현 정권의 사기극"이라며 "행동으로 보여줘야 할 때"라고 강조했다.
박종근·안택수의원 등도 대구의 미래에 대한 어두운 전망이 팽배하다는 점을 들어 시의 대책마련을 촉구한 뒤 "지하철 문제는 언어도단"이라며 "시민들이 제 몫을 찾을 때까지 각오를 새롭게 해 밀어붙이자"고 덧붙였다. 박세환의원은 "대구지하철 건설 시점에서 부산에 대한 특혜를 몰랐느냐"며 과거 시가 지하철 문제와 관련한 초기 대처가 안이했다는 점을 지적했다.
박창달위원장은 동성로의 배전반 지하 이설 내지 이전 문제를 질의했고 이원형위원장은 대구종합경기장 개발 계획과 일정 등 지역구 문제에 초점을 맞추었다.
○…또 이날 회의에서는 문시장과 한나라당 의원들 사이에 '대구침몰론'이 화제가 됐다. 박종근·안택수의원 등이 "대구가 서서히 침몰하고 있는 것은 아니냐"며 대구의 위상 저하를 지적하자 문시장은 "행정구역 개편의 수혜가 인천이 월등해 대구를 추월하는 듯하지만 현재 시가 추진하고 있는 각종 시설과 사업이 완료되는 2003년 이후면 대구의 발전이 가시화될 것인 만큼 의원님 여러분들도 그런 발언이 대외적으로도 대구의 위상을 떨어뜨릴 우려가 있는 만큼 자제해 달라"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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