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촌 명성 이을 '유도 유망주'

입력 1999-08-04 14:36:00

"삼촌(안병근 용인대교수: 미국 LA올림픽 유도 금메달리스트)과 같은 훌륭한 선수가 돼 우리나라를 빛내고 싶습니다"

올해 대구 중앙중을 졸업하면서 유도 종주국 일본으로 유학, 선진 기술을 연마하고 있는 안정환(16·후쿠오카중학원(中學園)고교1년). 3일 여름방학을 맞아 고향으로 돌아온 안정환은 대구시유도회관에서 한껏 물오른 기량을 선보였다.

안정환은 대구에서 일본으로 유학간 유일한 유도선수다. 지난해 일본에서 열린 한일친선유도교류전때 중학원고교의 이등화행(伊藤和幸)감독이 그의 재능을 높이 평가, 평소 친분이 있던 안병근교수에게 유학을 권유했고, 학교에서도 그를 유도 장학생으로 선정, 학비를 면제해주고 일정액의 장학금을 주고 있다.

안정환은 삼촌을 비롯, 유도 3단인 아버지 병학씨 밑에서 자연스럽게 산격초교 3년때 유도를 시작, 중앙중을 거치면서 각종 전국대회에서 경량급(현재 55kg) 우승을 독차지해 유망주로 기대받았다.

병학씨는 "유학보낼때는 큰 걱정을 했는데 이번에 보니 일본말도 잘 하고 유도실력도 많이 나아졌다"면서 "평소 유도도 좋아했고 근성도 있어 일본선수들에게 기죽지 않을 것"이라고 아들을 자랑했다.

한편 일본 규슈방송은 지난달 초 안정환의 학교생활과 유도 훈련모습을 뉴스에서 5분간 소개했다.

金敎盛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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