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 평균수명 남70·여78세

입력 1999-08-04 14:44:00

통계청 '일반생명표' 등 발표

우리 국민의 평균수명은 97년을 기준으로 남자 70.56세, 여자 78.12세로 20년전에 비해 9세 이상, 10년전에 비해서는 4세 이상 늘어난 것으로 조사됐다.

또 우리나라 사람이 교통사고로 사망할 확률은 다른 OECD(경제협력개발기구) 회원국 국민들에 비해 2배가 넘는 것으로 나타났다.

통계청은 3일 지난 70년부터의 사망신고자료를 토대로 71~97년 일반생명표 및 사망원인생명표를 새로 작성, 발표했다. 생명표란 한 출생집단이 나이가 많아짐에 따라 소멸돼가는 과정을 나타낸 표다.

◆크게 늘어난 평균수명=97년에 출생했을 때 기대할 수 있는 여명(평균수명)은 남자가 70.56세, 여자는 78.12세다.

77년에는 남자가 60.75세, 여자가 68.74세였으며 87년에는 남자가 65.78세, 여자가 74.04세로 20년전에 비해서는 남자가 9.81세, 여자가 9.38세 늘었으며 10년전에 비해서는 남자 4.78세, 여자 4.08세가 높아졌다.

◆순환기계 질환, 암, 사고사가 가장 많아=사망원인을 보면 고혈압이나 뇌혈관질환 등의 순환기계 질환이 남자 23.19%, 여자 26.62%로 가장 많았고 각종 암이 남자 22.82%, 여자 12.81%였다.

각종 사고사 확률은 남자 9.33%, 여자 4.52%였다.

이 3대 사인을 합한 확률은 남자가 55.3%, 여자가 44.0%나 된다.

◆평균수명은 일본과 5.7~6.6세 차이=평균수명을 다른 OECD 회원국 21개국과 비교해 보면 남녀 모두 헝가리, 폴란드, 멕시코에 이어 끝에서 4번째다.

평균수명이 가장 높은 일본과는 남자가 6.6세, 여자가 5.7세 차이난다.

◆운수사고 확률은 1위=자살을 포함한 각종 사고사의 확률은 남자가 9.33%로 핀란드와 헝가리 다음으로 높았으며 여자는 4.52%로 프랑스와 헝가리 다음으로 높았다이중 운수사고만 보면 남녀 모두 회원국 가운데 가장 높았는데 남자가 4.35%로 두번째로 높은 포르투갈의 2.80%보다도 훨씬 높았으며 여자 역시 2.06%로 두번째인 포르투갈의 0.89%에 비해 배 이상 높았다.

남자의 운수사고사 확률이 2%를 넘는 나라는 그리스와 폴란드가 더 있을 뿐이며 나머지는 대부분 1%대를 기록하고 있다.

여자는 우리나라만 2%를 넘었고 다른 나라는 모두 1%도 안되는 낮은 수준이다.

최신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