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닛산 실사단 방한 삼성차 인수 주목

입력 1999-08-04 00:00:00

삼성자동차의 기술제휴선인 일본의 닛산(日産) 자동차 관계자들이 대거 방한한 것으로 알려져 삼성차 인수 여부와 관련, 주목을 끌고 있다.

삼성차 채권단의 한 고위관계자는 "지난달 28일 닛산의 삼성차 실사단이 대거 방한했다"며 "이들은 이번 방문목적이 삼성차 부산공장이 해외생산기지로서 가치가 있는지 여부를 알아보기 위한 것이라고 채권단에 설명했다"고 3일 말했다.

이 관계자는 또 "닛산의 이번 방문이 삼성차 기술제휴선으로서의 일상적인 방문수준은 아닌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채권단은 당초 삼성차의 유력한 인수후보였던 대우가 최근 사실상 인수여력이 없는 상황에서 닛산이 인수전에 뛰어들 경우 삼성차 처리에도 긍정적인 역할을 할것으로 보고 있다.

자동차업계의 한 관계자도 "닛산의 이번 방문에 정책적인 결정을 내릴 수 있는 고위임원도 포함된 것으로 안다"며 "삼성차 인수에 본격적으로 나서기 위한 신호탄인지 예의주시하고 있다"고 말했다.

삼성측은 이에 대해 "닛산으로부터 이번 방한 사실을 통보받은 적도, 접촉한 적도 없다"고 말했다.

한편 닛산 본사는 지난달 삼성차 인수 추진설을 부인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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