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국합섬 노동조합은 이 회사 전직 근로자 정희양(36)씨의 '외이도선암' 발병 원인과 관련, 2일 오전 기자회견을 열고 "정씨 질환의 산재 여부를 객관적으로 규명하기 위해 산업안전공단이 실시하는 역학조사에 참여하겠다"고 밝혔다.
노동조합은 또 동국합섬 공장에 대한 역학 조사가 디메틸 포럼 아미드(DMF) 등 발암성 물질은 물론 이 공장에서 사용되는 모든 화학물질을 포함하는 포괄적이고 전면적인 방법으로 이뤄져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에 따라 노동조합은 산재진단기관인 산업안전공단 외에도 동국대병원 김수근 교수(예방의학과), 녹색병원 원진레이온 연구팀 등 산재 관련 전문가 및 민간단체에 역학조사를 의뢰해 놓은 상태로 노조의 참여가 보장되지 않을 경우 독자조사에 착수할 계획이다.
한편 산업안전공단은 지난달 29일로 예정됐던 동국합섬 제2공장에 대한 역학조사를 내부일정 관계로 연기, 오는 5일 실시하기로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