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7호 태풍 '올가'(OLGA)의 중심이 제주도 남서해상을 지나면서 3일 오전 제주 마라도에는 순간최대풍속 43m(평균 초당 31m)의 엄청난 강풍이 몰아쳤다.
이날 마라도의 순간풍속은 이번 태풍의 중심최대풍속인 초당 30m를 훨씬 초과하는 것으로 가히 '살인적인 바람'으로 불릴만하다.
풍속에 따른 재해 규모를 보면 초당 20m일 경우 바람을 향해 몸을 30도 정도 굽히지 않으면 서 있을 수 없고 보행도 어려우며 초당 30m의 경우 목조 가옥이 무너진다.
또 초당 35m의 바람에는 열차가 넘어지고 초당 40m의 강풍이 불면 작은 돌들이 날아다니며 바람이 초당 50m까지 강해지면 집들이 무너지는 큰 피해가 발생한다.지금까지 우리나라에 태풍이 통과할 때 나타났던 순간최대풍속은 지난 92년 9월 태풍 '테드'가 지나가면서 울릉도에 몰아친 초당 51m의 강풍.
이밖에도 86년 8월 태풍 '베라'때는 경북 울진에 초당 49m의 바람이 불었고 59년 9월 '사라'가 제주도를 통과할 때도 풍속은 46.9m를 기록했다.
기상청 관계자는 "이번 태풍은 한반도를 향해 북상하면서도 좀처럼 중심부근 최대풍속이 떨어지지 않는 등 중급 강도를 유지하고 있는데다 제주도가 태풍의 영향력이 강한 중심의 오른쪽에 위치하면서 엄청난 강도의 바람이 불고 있다"고 말했다.이날 오전 10시 현재 제주도의 순간최대풍속은 △마라도 초당 43m △추자도 42.9m △구좌읍 36.6m △한라산 성판악 36.1m △모슬포 35.7m 등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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