익사 직전 어린이 구한 라정환씨

입력 1999-08-03 00:00:00

지난 31일 오전 9시쯤 울진군 근남면 산포리 망양해수욕장에서 전세날(11.충남 천안시)군 등 익사직전의 어린이 2명을 구한 라정환(25.구미시 구포동)씨.

라씨는 이날 높은 파도로 바다에 들어가지 못하고 냇가에서 친구들과 물놀이를 하던중 "사람이 빠졌다"는 비명을 들었다.

"해변에서 약 30m쯤 떨어진 곳에 머리 끝만 보인 채 사람 2명이 허우적거리는 것이 보여 무의식적으로 뛰어 들었습니다"

라씨는 가까이에 있던 한 명을 먼저 구해내고 다시 들어가 또 한 명을 구조했다."한 사람이 더 있었다는 사실은 나중에 들어 알았습니다. 침착하게 조금만 더 상황 판단을 잘 했더라면 나머지 한 명도…"

라씨는 큰 일을 했다는 주위의 칭찬에도 나머지 한 명을 구조하지 못한게 너무 가슴 아프다는 말만 되풀이 했다.

울진.黃利珠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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