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일 이틀간 경북북부지방에 최고 200㎜가 넘는 집중호우가 쏟아져 8명이 사망하거나 실종되고 국도 7개 구간이 산사태로 교통이 두절됐으며 수백㏊의 농경지가 침수되는등의 피해를 냈다. 또 태풍 올가의 북상에 따라 동해안 각 항구에는 4천800여척의 선박이 대피해 있으며 항공기 운항이 중단되는등 피해가 확산되고 있다.
경북도 재해대책본부에 따르면 3일 오전 10시 현재 경북지방에는 영주시 풍기읍에 265.5㎜의 비가 내려 최고 강우량을 보였으며 봉화군 205.3㎜, 문경에 192.5㎜의 비가 내린 것으로 집계됐다.2일 오후 4시40분쯤 영주시 부석면 우곡리 속칭 낙화암천 도로를 지나던 경북32거 1515호 쏘나타 승용차(운전자 문창식.26)가 산사태로 무너진 5t가량의 흙더미에 밀려 4m 언덕아래 하천으로 떨어지면서 급류에 휩쓸려 일가족 6명이 실종됐다.
이 사고로 승용차에 타고 있던 문씨 아버지 주삼(63.영주시 부석면 우곡리 443)씨와 문씨 누나 춘화(34.경기도 광명시 광명6동)씨와 조카 3형제등 6명이 실종되고 운전자 문씨는 탈출했다. 실종된 이들은 경기도 광명에서 방학을 맞아 지난달 31일 외가에 왔다가 변을 당했다.
또 2일 오후4시쯤 영주시 부석면 소천1리 봉래골에서 논물을 빼기 위해 집을 나선 농민 김성택(40)씨가 실종돼 경찰이 수색에 나섰다.
3일 오전9시쯤 문경시 산북면 거산리 산사태 현장에서 문경시 재해 응급복구 요원들이 흙더미 제거작업중 이 동네 채홍구(70)씨가 매몰돼 숨져 있는 것을 발견했다.
경찰은 채씨가 전날 오후 8시쯤 산사태 때 이곳을 지나다가 변을 당한 것으로 보고 있다.봉화군 명호면 산동리에서 춘양면 법전리간 국도 35호.36호선이 50여t의 흙더미가 도로를 덮어 3일 오전 9시 현재 교통이 두절됐고 봉화읍 해저리 봉화역앞 국도 40여m가 침수돼 4시간동안 교통이 중단되는등 국도.지방도 5곳이 침수와 교량 유실로 교통이 중단됐다.
영주시 단산.순흥면 일대 논경지 수백㏊가 침수됐으나 정확한 침수면적을 파악치 못하고 있다. 영주시 문수면 서천제방 20여m와 적동리 석축 10m가 유실.성잠교 교각 3개가 침하되고 상판 30여m가 붕괴돼 차량통행이 중단됐다.
동해 남부를 포함한 동해상에는 초속 16∼22m의 강한 바람과 3∼5m의 높은 파도가 일면서 폭풍주의보가 발효돼 2일 오후 7시부터 포항을 출발, 울릉도로 가려던 정기여객선 선플라워호의 운항이 중지되고 있다.
또 어선은 1천13척이 육지로 인양됐고 1천287척은 포항내항등 항구에 긴급 대피, 발이 완전 묶였다.
포항공항의 항공기도 3일 오전 7시 포항발 서울행 1편을 제외하고는 이날 여객기의 이.착륙이 금지돼 운항에 차질을 빚고 있다.
朴東植.崔潤彩.鄭敬久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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