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풍 관련 정선호 전의원 곧 소환

입력 1999-08-02 15:31:00

대검 중수부(이종찬 검사장)는 1일 국세청 불법모금 사건과 관련, 97년 대선당시 한나라당 기획본부 여론조사단장을 지낸 정선호(鄭善昊) 전의원을 금명간 소환, 조사키로 했다.

검찰은 정 전의원을 상대로 서상목(徐相穆)의원이 불법모금된 대선자금 9억6천500만원을 당에 전달하지 않고 서울 강남구 논현동 지구당사무실 분양대금으로 유용하는 과정에 관여했는지 여부를 조사할 방침이다.

검찰 관계자는 "지구당사무실 분양대금에 세풍자금 명목으로 돈세탁된 수표가 포함된 사실이 확인됐다"며 "서의원이 이를 부인하고 있으나 정황상 석연치 않은 구석이 많아 정 전의원을 상대로 정확한 경위를 조사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검찰은 지금까지 불법모금된 전체 대선자금 166억3천만원가운데 개인적으로 유용된 자금규모는 14억~15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파악, 구체적인 자금흐름과 사용처를 정밀추적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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