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계로 본 세계속의 한국

입력 1999-08-02 14:39:00

한국의 간암 및 교통사고 사망률은 세계에서 가장 높은 수준인 것으로 나타났다.또 한국의 이혼율은 일본, 프랑스, 이탈리아 등 일부 선진국보다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이와 함께 고등교육기관을 졸업한 한국의 고학력자수는 세계 최고수준이나 발간되는 서적은 상대적으로 매우 적은 것으로 집계됐다.

최근 보급이 급속히 늘어나고 있는 이동전화 가입자수는 미국, 독일, 프랑스 등 선진국들보다 많은 것으로 드러났다.

통계청은 1일 이같은 내용을 담은 '통계로 본 세계속의 한국'이라는 자료를 펴냈다.

다음은 이 자료의 내용.

■간암.교통사고 사망자수 최고수준=인구 10만명당 간암 사망자는 97년 기준 한국이 21.2명(97년)으로 세계 최고수준이었다. 이어 일본 16.7명(94년), 이탈리아 10.7명(93년), 헝가리 10.3명(95년), 프랑스 7.7명(94년, 폴란드 6.2명(95년) 싱가포르 5.8명(95년) 등의 순이었다.

미국은 1.8명(94년), 독일 3.6명(95년), 스웨덴 4.2명(95년) 등이었다.

통계 생산연도의 차이를 감안하더라도 한국의 간암사망률은 세계에서 가장 높은 수준이라고 통계청은 설명했다.

인구 1천명당 교통사고 사망자는 한국이 33.5명(97년)으로 1위인 라트비아 35.5명(95년)에 이어 2위를 차지했다. 다음으로 러시아 27.2명(95년), 포르투갈 26.6명(95년), 리투아니아 24.8명(95년) 등의 순이었다.

이밖에 일본 12.1명(94년), 미국 17.5명(94년), 프랑스 15.0명(94년), 네덜란드8.4명(95년) 싱가포르 8.1명(95년), 홍콩 4.8명(95년) 등으로 나타났다.

■한국의 이동전화 가입자수는 미국, 프랑스 보다 많다=98년 기준으로 인구 100명당 이동전화가입자수는 한국이 30.1명으로 핀란드 57.3명, 노르웨이 47.4명, 스웨덴 46.4명, 일본 37.5명, 이탈리아 35.5명, 홍콩 34.3명(97년) 등에 이어 7위를 차지했다.

미국 25.6명, 프랑스 18.8명, 독일 17.0명, 영국 25.2명 등 서구 선진국들을 크게 앞질렀다. 한국사람의 성격이 비교적 급한 때문인 것같다고 통계청은 설명했다.97년 현재 인구 1천명당 개인컴퓨터 보유대수는 한국이 150.7대였다. 6.6명당 1대를 보유하고 있는 셈이다. 미국이 1천명당 406.7대로 가장 많았고 싱가포르 399.5대, 스위스 394.9대 등이었다.

97년 자동차 보유대수는 한국이 인구 1천명당 226.4대였다. 가장 많이 보유하고있는 나라는 미국으로 769대(96년)다.

■고학력자는 많으나 연구.공부는 적다=96년 현재 전문대학 이상 고등교육기관 학생수는 한국의 경우 인구 10만명당 5천581명으로 캐나다 5천997명(95년), 호주 5천552명(96년), 미국 5천339명(95년) 등과 함께 세계 최고 수준이었다.

프랑스 3천600명(95년), 독일 2천28명(96년), 영국 3천102명(95년) 등 선진 제국들에 비해 훨씬 많았다.

그러나 사회과학, 순수과학, 응용과학, 문학 등 도서발행 실적의 경우 한국이 97년에 2만6천664종으로 중국 11만283종(96년), 영국 10만7천263종(〃), 독일 7만1천515종(〃), 일본 6만2천336종(97년), 스페인 4만6천330종(96년) 등에 비해 상당히적었다.

특히 순수과학 서적이 차지하는 비중을 보면 한국은 1.5%인데 비해, 중국 3.3%,영국 8.8%, 독일 3.9%, 미국 5.5%, 일본 7.7%, 스페인 6.5% 등이었다.

고학력자들은 많으나 책을 발간하는 사람도, 읽는 사람도 많지 않으며 특히 순수과학에 대한 관심이 크지 않다는 뜻이다.

■98년 우리나라 수출 세계 12위=98년 우리나라 수출은 12위, 수입은 15위를 차지했다. 수출은 미국, 독일, 일본, 프랑스, 영국, 이탈리아 등의 순으로 많았다.

98년 한국의 선박 건조량은 일본에 이어 세계 2위, 97년 자동차 생산량은 미국, 일본, 독일, 프랑스에 이어 세계 5위를 차지했다. 97년 쌀 생산량은 중국, 인도, 인도네시아, 방글라데시 등에 이어 세계 12위였다.

■이혼율이 일부 선진국보다 높다=97년 한국의 이혼율은 인구 1천명당 2.0건으로 일본 1.8건, 대만 1.8건, 프랑스 1.9건(96년), 이탈리아 0.5건(95년) 등보다 높았다. 미국 4.3건(96년), 호주 2.9건(96년) 보다는 낮았다.

우리나라 총인구는 98년 현재 4천643만명으로 세계 총인구 59억2천984명의 0.8%를 차지하고 있으며 세계 26위다. 인구수는 중국 12억5천509명, 인도 9억7천577명, 인도네시아 2억652만명 등이다.

97년 인구밀도는 1㎢당 463명으로 방글라데시 847명, 대만 602명에 이어 세계 3위다.

■한국에 있는 외국인은 미국, 대만, 중국, 일본인 순=98년 현재 재한 등록 외국인수는 미국이 2만6천51명으로 가장 많았고 이어 대만 2만2천928명, 중국 1만9천169명, 일본 1만2천985명 등의 순이었다.

이밖에 98년 현재 한국의 에이즈환자는 131명으로 93년의 16명에 비해 크게 증가했다. 에이즈 환자는 미국 69만1천647명, 브라질 12만8천821명, 탄자니아 7천621명, 태국 8만8천403명 등의 순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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