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회의 이만섭(李萬燮)총재권한대행은 29일 내각제 포기와 관련해 "내각제 문제는 15대 국회에서는 하지 않겠다는 뜻"이라며 "16대 국회에서 어떻게 할지는 그때 가봐야 한다"고 말했다. 한다는 것인지 안한다는 것인지 여운을 남기는 말이었다.
이대행은 이날 오후 KBS 제1라디오와의 전화대담에서 연내 내각제 개헌을 하지 않겠다는 것이 내각제 개헌의 유보인지 파기인지를 묻는 질문에 이같이 밝혔다.이는 김총리가 최근 16대 총선이후 개헌 추진의사를 밝힌데 이어 나온 것이어서 내각제 문제는 16대 국회에서도 공동정권의 근간을 뒤흔들 수 있는 뜨거운 이슈가 될 것으로 보인다.
이대행은 또 신당창당과 관련해 "처음에는 솔직히 자민련과의 합당을 통해 많은 분을 영입하는 것을 추진했지만 자민련이 합당을 않겠다고 해 그만둔 상태"라며 "신당창당에 대해 자민련이 어떻게 나올 것인지를 신중히 두고 보는 입장"이라고 말했다.
그는 그러나 "공동여당의 공조를 과거보다 더욱 굳건히 할 계획"이라면서도 "합당문제는 조심스럽게 지켜봐야 할 것 같다"고 말해 양당 합당에 대한 미련을 여전히 버리지 않고 있음을 내비쳤다. 그러나 양당의 합당에 완강하게 반대하는 자민련에 대한 설득 방법이나 구체적 밑그림 등은 밝히지 않아 합당카드가 아직 국민회의 차원에서 거론되는 '희망사항'에 머물고 있음을 시사했다.
이대행은 이어 김영삼(金泳三)전대통령의 정치재개 선언과 관련해서는 "전직대통령이 나라를 걱정하는 것은 당연하다"면서도 "그러나 조용히 점잖게 해야지 자꾸 감정적인 얘기를 하면 본인을 위해서도 좋지 않다"고 말했다.
李相坤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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