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디서 왔을까. 바람에 실려온 꽃향기처럼. 어디서 왔을까. 흐르는 별처럼~"(극중 노래 '어디서 왔을까'의 한토막)
올해 나이 마흔 다섯. 윤석화의 에너지는 식을 줄 모른다. "언제적 윤석화인데 아직까지…"라는 질투어린 시선들, 변화없는 캐릭터 연기에 대한 아쉬움도 있지만 관객은 아직도 윤석화를 사랑한다.
지난 3월 '신의 아그네스'에 이어 윤석화가 1인극 '딸에게 보내는 편지'(아놀드 웨스커 원작, 임영웅 연출)를 들고 대구를 찾는다.
연극에서 윤석화는 재즈 가수이자 어느 소녀의 어머니인 35세 멜라니다. 무대에 대한 갈망에 사로잡혔던 멜라니는 팽개쳐 둔 11세 딸에 대한 회한으로 늘 가슴이 무겁다. 엄마와 떨어져 기숙사에서 생활하는 딸의 가슴이 커지기 시작한 것을 안 멜라니는 딸에게 보내는 편지를 쓴다. 여자로서 알아야 할 것들. 그러나 그 이야기는 벌써 자신에 대한 이야기로 바뀐다.
외롭게 자란 어린 시절, 가수로서의 꿈을 키우기 위한 피나는 노력, 원하지 않았던 임신과 출산…. 멜라니는 결국 편지를 쓰지 못한다. 대신 딸에게 노래 '어디서 왔을까'를 들려준다.
"~아름다운 너는 어디서 왔을까. 내 딸아, 남자란 그들 어머니의 아들임을 잊지 말라"
지난 92년 9개월 동안 서울 소극장 산울림에서 장기공연된 '딸에게…'는 당시 윤석화가 미국 유학을 떠나면서 아쉽게 막을 내렸던 작품이다. 1인극이란 흡인력으로 인해 윤석화의 노래와 춤, 연기를 한껏 즐길 수 있는 연극이다.
8월 7, 8일 대구문화예술회관 대극장. 7일(토) 오후 4시30분 오후7시30분, 8일(일) 오후 3시 6시. 문의 053)252-2228.
金重基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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