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파트에 반송용 우편함 설치 배달사고 줄여야

입력 1999-07-30 00:00:00

아파트 우편물함에 전에 살던 사람의 우편물이 매번 산더미처럼 쌓여 나중에는 그걸 반송시키느라 여간 고역이 아니다. 각종 사회단체, 불우이웃돕기 후원회, 은행, 카드회사, 자동차 할부, 세금고지서, 학교, 향우회, 종친회, 회사 업무관련 등등 엄청나게 많다. 그렇다고 온종일 우체부 아저씨가 오기만 기다렸다 이사람 우리집에 안산다고 일러줄 수도 없다.

이사간 사람이 미처 자기의 변경된 주소를 알리지 못해서 이런 일이 생기는데 이 우편물을 못받아 큰 손해를 보는 일도 많을 것이다. 이걸 반송해주고 싶어도 온종일 우체부아저씨만 기다릴 수 없어 차일피일 미루다 분실하는 수도 많다. 또 광고전단들이 우편물함을 차지해 아파트 복도 바닥같은데 우편물을 놓고 갈 경우 분실과 훼손도 심하다.

따라서 모든 아파트 우편물함에 반송용 우편함을 따로 만들고 그 열쇠는 해당지역 관할 우체국과 우체부아저씨가 소유해 집주인이 언제든 잘못 전달된 우편물을 거기에 넣어두면 우체국서 그걸 다시 가져가 원 주인에게 배달되도록 했으면 좋겠다. 그러면 그걸 되받는 사람도 좋을 것이고 잘못 전달된 우편물을 받는 쪽에서도 처치가 쉬워 양쪽에 너무나 편리할 것이다. 아주 사소한 일이지만 아주 중요한 방법이기도 하다.

오광희(경북 구미시 상모동)

최신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