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극궁사 초반부진 날렸다

입력 1999-07-29 15:00:00

홍성칠(19.상무)과 이은경(27.한국토지공사)이 세계 남녀 양궁의 정상에 올랐다.한국 남자로는 유일하게 8강에 오른 홍성칠은 29일 새벽(한국시간) 프랑스 리옹에서 계속된 99세계양궁선수권대회 남자 개인전 결승에서 '복병' 야리 리포넨(핀란드)을 115대113으로 꺾고 우승했다.

병천고 2년생으로 97년 첫 태극마크를 단 홍성칠은 이로써 97캐나다대회때 16강 탈락의 한을 2년만에 말끔히 씻고 자신의 첫 국제대회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이에 앞서 여자 결승에서 이은경은 앨리슨 윌리엄슨(영국)을 115대100으로 여유있게 물리치고 대회 첫 금메달의 주인공이 됐다.

이로써 한국은 이번 대회 초반 부진을 씻고 남녀 개인전을 휩쓸어 세계 최강을 확인했다.

홍성칠은 이날 4강전에서 세계랭킹 1위 리오넬 토레스(프랑스)를 114대110으로 꺾고 결승에 올랐으나 리포넨과의 결승전은 손에 땀을 쥐게하는 접전이었다.

또 이은경은 이날 4강에서 98방콕아시안게임 결승에서 패배를 안긴 껄끄러운 상대 김조순(홍성군청)을 109대104로 제압하고 결승에 진출한뒤 윌리엄슨을 맞아 12발중 8발을 10점 과녁에 명중시켜 낙승했다.

올림픽과 세계선수권 개인전에서 유독 메달운이 없었던 이은경으로서는 대표팀생활 10년만에 첫 개인전 금메달의 감격.

이은경의 이날 기록은 지난 93년 32강에서 조윤정이 세운 대회기록과 타이였다.한편 3, 4위전에서는 김조순이 린 상(중국)을 111대107로 물리치고 동메달을 추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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