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형구(秦炯九) 전 대검공안부장의 구속으로 조폐공사 '파업유도' 의혹에 대한 검찰 수사가 종결됐으나 정치권에서는 이 문제가 계속 불씨로 남을 전망이다.
야당이 이번 검찰수사를 '도마뱀 꼬리자르기식' '특검제 물타기용' 이라고 강력히 반발하며 국정조사와 특별검사를 통한 재수사 의지를 다지고 있기 때문이다.
이런 까닭에 여당은 진 전 부장을 구속한 검찰을 긍정 평가하면서도 여론의 동향에 촉각을 곤두세우는 모습이다.
○...국민회의는 검찰이 최선을 다한 수사결과였다고 자평하며, 이를 계기로 국민들의 의혹이 해소되기를 기대했다.
하지만 진씨의 독자적인 행위였다는 수사결과에 대해 노동계 및 시민단체들의 반발이 거세지자 곤혹스러워하며 여론의 동향을 주시했다.
이만섭(李萬燮) 총재권한대행, 김옥두(金玉斗) 총재비서실장 등 당 지도부는 오전 고위당직자 회의에 앞서 "검찰이 훼손된 명예를 회복하기 위해 최선을 다해 열심히 수사했다고 본다"며 수사결과에 대체적인 만족을 표시했다.
그러나 당내 일각에서는 "문제는 국민들이 어떻게 받아들일지 여부"라면서 "만일 특검제 도입이후 새로운 사실이 발견될 경우 큰 문제가 발생될 것"이라는 우려의 목소리도 이어졌다.
○...자민련은 이번 검찰 수사가 김태정(金泰政) 전 법무장관의 소환 및 진형구(秦炯九) 전 대검 공안부장의 구속으로 이어지는 등 검찰 나름대로 의지를 갖고 이뤄졌다고 보고 있다.
그러나 자민련은 노동계나 시민단체 등에서 수사 결과에 대해 문제 제기를 하는 점을 감안, 공식 성명이나 논평은 내지 않았으며 수사 결과에서 미흡한 부분이 있다면 앞으로 진행될 특검제와 국정조사에서 보완할 수 있을 것이라는 입장이다.○...한나라당은 '국민 기만극'이라고 평가절하하면서 검찰 수사의 문제점을 제기하는 등 연일 공세를 펴고 있다.
장광근(張光根) 부대변인은 "공명심에 들뜬 전 공안부장의 단독사건이라는 결론은 유치한 '정치쇼'이고 '자던 소도 깨어 웃을 일'"이라고 비난했다.
그는 그러면서 7가지 의문점을 제기한뒤 "추락된 검찰의 위상을 살리고 특검제의 효용성을 희석시키기 위해 진 전부장을 속죄양으로 한 기획수사라는 지적에 대해 검찰은 답변해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또 진 전 부장의 파업유도 공작이 공명심 때문에 한 행위라면 김태정(金泰政)당시 검찰총장에게 보고를 하지 않을 이유가 없고, 김 전 총장은 청와대에 이를 보고했을 것이라며 의혹을 증폭시켰다.
장 부대변인은 "조폐공사 외에 다른 업체를 시범 케이스로 삼았을 것이라는 의혹도 해소돼야 한다"면서 "국정조사와 특검제를 통해 새로운 사실이 밝혀질 경우 이는 정권의 도덕성에 치명타가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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