삐딱한 어른들 고발합니다

입력 1999-07-29 14:38:00

◈중고생들 교통.환경개선 사회봉사 활동

여름방학을 맞은 중.고생들이 불법 주.정차 개선, 쓰레기 처리시설 견학 등 시민단체들이 마련한 교통, 환경개선 사회봉사 활동에 참여, 눈길을 끌고 있다.

대구지역 중.고교생 100여명은 28일 귀빈예식장~뉴영남호텔~황금네거리간 동대구로에 불법 주정차된 차량들에 '우리가 마음놓고 걸을 수 있도록 도와주세요'라는 문구가 새겨진 풍선을 달았다.

이 행사는 대구흥사단이 보행권 확보를 위해 마련한 것으로 참여 중.고생들은 방학기간 동안 불법 주.정차 차량 사진찍기, 교통문화에 대한 소감문을 쓰는 등 지역 교통문화 개선을 위한 사회봉사 활동을 벌이기로 했다.

또 대구흥사단은 50명의 중.고교생들을 대상으로 쓰레기 매립장과 폐수처리장 등의 환경시설을 견학하게 하는가 하면 쓰레기 불법투기 실태 보고서를 작성해 주위에 올바른 쓰레기 처리방법을 권유하기로 했다.

대구흥사단은 교통, 환경개선 사회봉사 프로그램에 참여하는 150명의 중.고교생들의 보고서를 이달 말까지 제출받아 이를 책자로 제작, 일선 학교와 관련기관의 자료로 활용한다는 방침이다.

대구경실련은 이와 별도로 지난달 5일 호출택시 기사 100명으로 구성한 '녹색기사단'을 8월중 3~4회에 걸쳐 교통, 환경감시활동에 대한 기본적인 교육을 실시한 뒤 9월부터 본격적인 활동에 투입하기로 했다.

녹색기사단은 교통법규를 잘 지키는 운전자를 발굴, 신교통인 스티커를 발부하는가 하면 신호체계 등 대구지역 교통불편사항을 파악, 관련기관에 개선을 건의하고 매연, 쓰레기 투기 등을 고발하는 환경개선운동도 함께 벌일 예정이다.

최현복 대구흥사단 사무처장은 "학생들이 참여하는 교통, 환경문화개선운동이 강압적인 단속보다는 시민들의 공감대를 더 많이 얻을 것으로 보인다"며 "성과가 좋으면 지속적으로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李庚達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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