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들어 계속된 동해 연안 수온 상승으로 어민들 사이에 희비가 엇갈리고 있다.
오징어 등 난류성 어종을 잡는 어민들은 수온이 상승함에 따라 이들 어류들이 조기 북상해 어획량이 크게 늘어 희색인 반면 명태 등 한류성 어종잡이에 나선 어민들은 고기가 잡히지 않아 애를 태우고 있다.
국립수산진흥원 동해수산연구소에 따르면 이번 주 동해 연안 수온은 22.1~23.9℃ 예년에 비해 2~4℃ 정도 높으며, 이는 지난 주에 비해서도 0.4~3.5℃ 높다는 것.이로 인해 난류성 고기잡이 어민들은 제주도 남방 동진아해에서 겨울철 부화된 새끼 오징어가 성장하면서 난류 세력을 따라 북상, 성어기가 1개월 정도 앞당겨지는 등 때이른 어장형성으로 즐거운 비명을 지르고 있다.
후포수협 강국희과장은 "후포항의 이달 현재 오징어 위판량은 396.7t, 7억9천500여만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301.7t, 6억2천600여 만원보다 각각 31.5%, 27% 증가했다"고 말했다.
그러나 한류성 고기잡이 어민들은 연안 수온 상승으로 명태 등의 북상회유가 예년에 비해 빠르게 진행, 속초 이북으로 이동하면서 어족자원이 크게 감소하자아예 일손을 놓고 있는 실정이다.
특히 명태, 노가리 건조업장들은 한일어업협정에다 최근의 때 이른 북상회유로 조업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아 물량을 공급받지 못해 존폐 위기마저 맞고 있다.
동해수산연구소 전영렬(45)씨는 "연안 수온 상승으로 명태 연승어업은 한산한 반면 오징어는 동해안 전역이 서식 적수온을 나타내 호황을 누리는 대조를 보이고 있다"며 상당기간 이러한 현상은 계속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黃利珠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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