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자개인 우승 이은경

입력 1999-07-29 00:00:00

"만년 2인자라는 꼬리표를 떼게 돼 너무 기쁩니다. 내년 시드니에서도 반드시 금메달을 따겠습니다"

28일 제40회 세계양궁선수권대회에서 한국에 첫 금메달을 안긴 이은경(27.한국토지공사).

올해로 꼭 대표생활 10년째를 맞은 맏언니로서 여자단체전의 8강 진출 실패 등 이번 대회에서의 성적 부진으로 내내 표정이 굳어 있을 수밖에 없었기 때문.

지난 83년 연무초등학교 5학년때 처음 활을 잡은 이은경은 수성여중을 거쳐 '양궁명문' 여주여종고에 입학한 뒤 기량이 급성장, 1년 선배인 김경욱과 함께 여주여종고 전성시대를 열었었다.

그러나 이은경은 8년간 태릉선수촌에 몸담는 동안 세계선수권(91, 93년) 두차례, 올림픽(92년) 한차례에 나서 단체전에서만 우승했을 뿐 개인전에서는 91년 세계선수권이후 모두 결승진출에 실패, 큰 경기에 약한 면을 보였다.

게다가 97년에는 대표팀에서마저 탈락해 이중고를 겪기도 했던 이은경은 이듬해 소속팀 오선택 감독의 조언으로 활을 바꾸고 자세를 교정받으면서 예전의 기량을 찾기 시작, 지난해 대표팀에 복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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