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생명, 현대와 내주 양해각서

대한생명의 3차 입찰이 사실상 유찰돼 공적자금투입으로 경영을 정상화시킨뒤 재매각하는 방안이 검토되고 있다.

부실보험사중 조선·태평양·국민·한덕생명은 내주 매각 양해각서(MOU)가 체결될 전망이다.

정부 고위관계자는 28일 미국의 보험그룹인 AIG와 파나콤 등을 대상으로 대한생명 인수 의향을 타진하고 있으나 이들이 지금까지 제시한 조건은 정부의 가이드라인과 거리가 있어 우선협상 대상자로 지정하기 어려운 상황이라고 밝혔다.

금감위는 이에 따라 금주말까지 AIG와 파나콤에 조건을 높여줄 것을 요청한 뒤 받아들여지지 않을 경우 내주께 3차 입찰의 유찰을 선언하고 후속대책을 마련할 방침이다.

금감위는 4차 입찰을 실시하지않고 공적자금을 투입해 대한생명의 경영을 정상화시킨뒤 외국의 우량 보험사에 경영을 맡기고 시간을 두고 원매자를 찾는 방안을 연구하고 있다.

정부 관계자는 AIG의 경우 제시가격이 1조원도 안되는 데다 추가부실 등에 대해 정부가 수용할 수 없는 까다로운 조건을 요구하고 있고 파나콤은 자금조달계획이나 우량 보험사를 컨소시엄에 참여시킬 방안 등을 구체적으로 내놓지 못해 우선협상대상자로 지정할 수 없다고 설명했다.

그는 그러나 나머지 부실생보사중 조선·태평양·국민·한덕생명의 경우 원매자가 확실해 내주중 양해각서(MOU)를 체결한뒤 본협상에 들어갈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조선은 현대, 태평양은 동양과 흥국중 하나, 한덕은 흥국, 국민은 뉴욕생명과 짝짓기가 이뤄졌으며 국민의 경우 협상이 마무리돼 뉴욕생명의 이사회 승인을 기다리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그러나 동아생명과 두원생명은 아직 확실한 원매자를 찾지못해 조기매각이 불투명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