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전목마-상반기 통신업계 양극화 '희비'

입력 1999-07-28 15:20:00

올 상반기 이동전화는 큰 폭으로 성장한 반면 유선전화는 여전히 정체를 보였다.특히 무선호출(삐삐)의 경우 이동전화에 시장을 빼앗기면서 가입자가 절반 이상으로 격감했고 시티폰(발신전용휴대전화) 역시 가입자가 크게 줄어 퇴출위기를 맞고있다.

28일 정보통신부가 밝힌 99년도 상반기 기간통신사업 현황에 따르면 가입자수의 경우 유선은 1.7% 늘어나는데 그친 반면 이동전화는 전년 동기대비 76.8% 급증한 1천800만명으로 증가했다.

이에 비해 삐삐 가입자는 635만명으로 1년 사이에 51.5%가 격감했으며 시티폰 역시 44만1천명에서 25만8천명으로 41.4%가 감소해 금명간 퇴출될 것으로 전망됐다.통신업계 상반기 매출액을 보면 유선분야는 전년 동기대비 6.2% 늘어난 4조2천855억원을 차지한 반면 무선분야는 31.9% 성장한 3조9천43억원으로 유.무선간 차이가 불과 4천억원정도로 금명간 무선이 유선을 앞지를 것으로 예상됐다.

전체 통신업계 상반기 매출액은 8조1천898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17.1%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무선통신의 매출액을 분야별로 보면 5개 이동전화의 경우 59.1% 급증한 3조5천886억원에 달한 반면 삐삐는 57.2% 격감한 2천909억원, 시티폰은 49.7% 감소한 99억원에 각각 그쳤다.

유선통신의 경우 시내전화 매출액이 20.9% 증가, 2조6천337억원으로 늘어난 반면 시외전화는 16.7% 줄어든 7천256억원, 국제전화는 16.5% 감소한 4천583억원으로 집계됐다. 그러나 전용회선은 PC방과 별정통신 등에 힘입어 6.6% 늘어난 4천679억원에 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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