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시청 여자핸드볼 '최강'

입력 1999-07-28 14:34:00

대구시청이 제일화재컵 99코리안리그실업핸드볼대회에서 정상에 올랐다.대구시청은 27일 성남체육관에서 벌어진 대회 결승 2차전에서 왼손잡이 골게터 김현옥(11골)의 맹활약과 골키퍼 홍정순의 선방에 힘입어 라이벌 제일생명을 26대25 1골차로 제압했다. 전날 1차전을 이긴 대구시청은 이로써 최종 결승전 두 경기를 모두 승리, 우승을 확정지었다. 대구시청은 97핸드볼대잔치와 99제일생명컵오픈대회에 이어 이번 대회 패권을 차지, 국내 여자실업핸드볼의 최강자로 자리를 굳혔다.

이날 승부는 전반 쉽게 갈라지는듯 했으나 후반 막판 제일생명이 맹추격, 접전으로 이어졌다. 대구시청은 전반 20분까지 7대4로 밀렸으나 이후 내리 4골을 기록하며 8대7로 승부를 뒤집고 전반을 15대10 5골차로 앞선 채 마감했다.

후반에서도 대구시청은 김현옥과 허순영(7골)을 앞세워 7골차까지 앞서나갔다. 그러나 5분여를 남긴 경기 막판 선수들이 반칙으로 잇따라 퇴장당하면서 25대25 동점까지 내주는 위기를 맞았다. 대구시청은 종료 30초전 마지막 공격에서 공을 빼앗겨 역전당할 상황에 빠졌으나 김은경이 제일생명의 속공을 저지한 후 허순영이 결승골을 넣어 승부를 결정지었다.

대회 최우수선수(MVP)에는 결승 1, 2차전에서 혼자 18골을 터뜨리며 팀 공격을 주도한 김현옥이 선정됐다.

金敎盛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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