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리 대북권고안 수용촉구

입력 1999-07-27 15:12:00

한국, 미국, 일본은 27일 오전 싱가포르 포시즌호텔에서 3자 외무장관 회담을 갖고 윌리엄 페리 미대북정책조정관의 대북권고안 수용과 미사일 추가발사 포기를 북한에 촉구했다.

홍순영(洪淳瑛) 외교통상장관, 매들린 올브라이트 미 국무장관, 고무라 마사히코(高村正彦) 일본 외상은 이날 회담후 발표한 공동성명을 통해 "페리조정관이 지난 5월 제시한 포괄적 구상을 북한이 수용할 것을 촉구한다"고 밝혔다.

3국장관은 또 북한의 미사일 또는 위성발사 가능성에 대해 깊은 우려를 표명하고, 북한의 미사일발사는 한반도 평화와 안정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뿐아니라 북한에도 심각한 부정적 결과를 가져올 것이라는 점을 분명히 했다.

올브라이트 장관은 회담 후 "북한이 장거리 미사일이든 그들이 주장하는 인공위성이든 발사를 할 경우 주변국과의 관계를 심각히 훼손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3국장관은 북한이 미사일 발사를 강행할 경우, 현재 진행중인 각종 대북원조 및경제협력사업의 축소 또는 중단, 유엔안보리를 통한 국제여론환기 등의 조치로 강경대응, 북한의 미사일포기 약속을 받아내기로 입장을 정리한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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