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즌 최다홈런 신기록수립의 가장 큰 변수는. 이승엽(삼성) 자신보다 오히려 상대투수들의 페어플레이와 삼성 4, 5번 타자의 타격감각에 달려있다.
지난해와 달리 심한 압박감이나 급격한 체력 저하 현상을 보이지 않고 있는 이승엽은 25일까지 6경기 연속홈런을 기록할 만큼 쾌조의 컨디션을 유지하고 있어 신기록수립은 그야말로 시간문제일 뿐이다.
그렇지만 이승엽은 '우려대로' 상대투수들의 노골적인 견제를 받기시작했다. 26일 해태전에서 5차례 타석에 들어선 이승엽은 볼넷 2개와 몸에 맞는 공, 내야안타 1개에서 나타나듯 변변한 공격찬스를 한차례도 갖지 못했다. 그렇지 않아도 25일까지 88개의 사사구로 올 시즌 최다 사사구기록을 갖고 이미 상대투수들의 심한 견제를 받아오던 터였다.
또 상대투수들이 이승엽을 기피함에 따라 뒤를 받치는 4번 스미스, 5번 김기태의 방망이에 이승엽의 홈런행진이 영향을 받을 전망이다. 두 선수의 타격감각이 좋으면 박빙의 승부때 이승엽을 기피하기가 힘들어지기 때문. 시즌이 종반으로 치달으면서 치열한 순위다툼이 벌어지고 있는데다 스미스, 김기태의 타격감각이 절정에 올라 그나마 이승엽에게 위안이 되고 있다. 스미스는 최근 6경기에서 5할대의 타격과 6개의 홈런을 기록하고 있고 김기태도 홈런 3개, 3할대의 타격감각을 유지하고 있다.
이승엽의 홈런레이스는 볼거리와 이슈가 적었던 올 시즌 프로야구판에서 팬들을 야구판으로 끌어들이는 큰 관심사였다.
야구팬들은 "이승엽의 시즌최다 홈런신기록은 야구계 전체의 경사인만큼 프로야구발전이라는 대승적차원에서 투수들은 정면승부를 펼쳐야 한다"고 주문하고 있다.
李春洙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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