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세안지역 안보포럼(ARF) 제6차 각료회의가 26일 싱가포르 만다린호텔에서 동남아국가연합(아세안)과 아세안 대화상대국 등 22개국 외무장관들이 참석한 가운데 개막됐다.
관계자들은 이날 회의에서 중국과 타이완(臺灣)간의 긴장 문제와 북한의 미사일발사 문제를 포함한 한반도 정세, 인도-파키스탄 분쟁, 아시아 경제 회복 방안 등이 중점적으로 논의됐다고 전했다.
매들린 올브라이트 미국 국무장관은 미리 배포한 연설문에서 한반도 안정 문제는 미국의 최우선 관심사중 하나라면서 북한에 대해 ARF 회원국 가입을 다시 신청할 것을 촉구했다.
고무라 마사히코(高村正彦) 일본 외상은 이날 회의에서 북한이 장거리 탄도 미사일 시험 발사를 강행하지 않도록 ARF 회원국들이 공동 성명을 발표할 것을 촉구할것으로 보인다.
올브라이트 장관과 탕자쉬앤(唐家璇) 중국 외교부장은 이날 북대서양조약기구(나토)의 유고 주재 중국대사관 오폭사건 이후 처음으로 회담을 갖고 중국대사관 오폭사건과 리덩후이(李登輝) 타이완 총통의 발언 등을 논의, 양국 관계개선의 전망을 밝게 했다.
탕 부장은 회담이 끝난 뒤 장쩌민(江澤民) 중국 국가주석이 오는 9월 뉴질랜드에서 열리는 아시아-태평양국가 경제정상회담 기간에 별도로 정상회담을 갖자는 빌 클린턴 미국 대통령의 제의를 받아들였다고 밝혔다.
그는 그러나 타이완 문제와 관련, 강경입장을 다시 천명했다.
탕 부장은 이날 개막식 연설을 통해 '외부 세력'이 타이완의 독립을 추구할 경우 중국은 가만히 있지 않을 것이라면서 '전쟁과 갈등'은 '분리'에서 나온다고 경고했다.
올브라이트 장관은 미국은 중국과 공고한 유대관계를 유지하는 것을 최우선 정책으로 삼고 있다면서 양국관계가 악화될 위기에 처했다는 이 지역 국가들의 우려를 불식시키려는 듯 "양국관계는 아시아-태평양의 미래에 핵심 요소"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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