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전에 농협에 갔다. 대출을 받으러 온 한 농민이 주식투자를 해서 돈을 벌었다는 경험담을 늘어놓는 것을 봤다. 이분은 수박농사를 해서 번 돈을 투자했고 여기다 영농자금을 더 대출받아 투자를 할 요량인것 같았다. 농협 직원은 영농자금으로 대출받아 잘못 투자해 돈을 날리면, 상환도 힘들고 큰 손해를 볼 수 있으니 대출을 해줄 수 없다고 설득했다. 농협직원이 잘 설득했다는 생각이 들었다.
요즘 주식 열풍으로 대학생과 농민들까지 나서서 주식투자에 열을 올린다고들 하는데 다른사람은 몰라도 1년 농사지어 먹고사는 농민들이 엉뚱한 돈맛을 들여 주식투자를 하다 돈을 날릴경우 속수무책이라는 점에서 너무나 염려스럽다. 농민은 대출상환금은 갚기위해 논밭을 팔아야 되고 그건 농민의 목숨을 내놓는 일과 같다. 더구나 농민들은 도시에서 컴퓨터와 신문방송 등 각종 자료를 받아서 투자하는 전문가들보다 정보력에서 월등하게 뒤져 상대가 안된다. 또 농사일때문에 매도.매수 시점을 맞추기 힘들어 주식투자 자체가 무리다. 우리 농민들이 괜히 주식열풍에 휩싸여 논밭팔고 대출까지 받아 투자한다면 심각한 사회문제로 비화될 수도 있다. 농협과 관련단체에서 농민들이 엉뚱한데 빠지지 않도록 잘 지도해줬으면 좋겠다.
이정하(경북 상주시 함창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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