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S신당 얼마나 합류할까

입력 1999-07-27 00:00:00

김영삼(金泳三)전대통령(YS)의 정치재개 선언을 정치권에서는 신당창당 수순으로 받아들이고 있다.

향후 자신의 정치행보를 '반독재 투쟁'이라는 용어로 포장했지만 내년 총선에 적극 참여하겠다는 뜻은 충분히 드러냈다는 것이다. 물론 아직까지 신당을 창당할지 여부는 분명하지 않지만 재건에 나서고 있는 '민주산악회'는 곧바로 정당으로 전환시킬 수 있는 조직이다.

그렇다면 YS가 '후3김 시대'라는 거센 여론의 비판에도 불구하고 신당을 창당할 경우 성공할 것인가. 한나라당의 한 고위당직자는 "지금 민주계 인사들의 이름이 거명되고 있지만 실제로 참여할 사람은 그리 많지 않을 것"이라는 반응을 보였다. 10여명 안팎일 뿐이라는 것이다.

그러나 부산과 경남 등 이른바 PK지역과 민주계는 적지않은 갈등을 겪을 것으로 보인다. 우선 김광일 전비서실장과 이원종 전정무수석, 문정수 전부산시장, 김동규 전민주산악회장 등 YS의 친위세력들과 한나라당 박종웅의원이 신당행 0순위로 꼽히고 있다. 김무성.김동욱의원 등 한나라당내 일부 민주계들의 합류 가능성도 높다. 정의화.김기춘.노기태.허대범.김도언의원 등 친민주계나 신상우.박관용.황낙주.강삼재의원 등 민주계 중진들은 신당에 대한 지역민심의 향배에 따라 결정을 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밖에 국민신당을 거쳐 국민회의에 몸담고 있는 서석재.김운환의원이나 이인제당무위원 등은 아직까지는 YS신당에 부정적인 입장인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김덕룡부총재나 서청원의원 등 수도권 출신 민주계 인사들은 PK위주의 YS신당에는 참여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대구.경북지역에서는 한나라당의 신영국.김찬우.서훈.박승국의원과 황병태 전의원,국민회의의 유성환 전의원 등 민주계 출신들이 적지 않지만 지역정서에 반해, YS신당에 참여하는 인사는 거의 없을 것으로 예상된다.

徐明秀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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