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식년제 끝나자마자 하천 또 오염 심각

입력 1999-07-26 14:14:00

수질오염 방지와 하천 자연생태계 보존을 위해 실시한 하천휴식년제가 기간이 끝나자 가축폐수 및 생활하수 방류와 여름철 하천에서의 취사 행위 등으로 하천이 크게 오염되고 있다.

예천군은 하천 자연생태계 보존과 수질오염 방지를 위해 지난 92년부터 97년까지 2차에 걸쳐 예천읍 백전리∼상리면 도촌리간 낙동강 상류 소하천 15㎞에 대해 '하천휴식년제'를 실시, 이 기간에는 하천주변에서 가축방목.빨래.출입자 통제 및 오물투기.어로행위 등을 못하도록 했다.

5년간의 하천휴식년제 실시로 △pH(수소이온농도)는 7.75에서 7.18로 △DO(용존산소량)는 9.9ppm에서 9.3ppm △ COD(화학적 산소요구량)는 2.5ppm에서 1.24ppm으로 △ SS(부유물질)는 5.1ppm에서 1.24ppm으로 △ TP(인성분)는 0.39ppm에서 0.01ppm으로 크게 개선된 것으로 자연생태계 조사결과 나타났다.

이같이 하천휴식년제 실시로 하천 수질이 좋아 지면서 칼납자류.동사리.수수미꾸리 등 1급수에서 서식하는 물고기가 많았는데 하천휴식년제가 끝난지 2년도 안돼 가축폐수 방류와 어로행위 취사 등으로 1급수에서 서식하는 물고기 수가 줄어들고 수질이 날이 갈수록 나빠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예천읍 백전리 황모(53)씨 등 주민들은 "여름철을 맞은 요즘 피서객들이 하천에서 취사와 목욕을 하면서 투망과 전기를 이용 물고기를 마구 잡고 심지어는 세차까지 일삼고 있다"며 수질 오염방지와 자연 생태계 보존을 위해 하천휴식년제을 다시 실시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權光男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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