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데뷔 5년만에 한국최고의 타자로 등극한 이승엽. 그의 빠른 성장속에는 극적인 선택이 숨어 있었다.
그는 고교시절 투수겸 타자였다. 지난 95년 삼성에 입단할 당시도 투수요원.
우용득 감독시절 시험삼아 타자로 내세웠다 자질을 인정받은 것.
프로데뷔 첫 해인 95년에 13홈런에 타율 0.285를 기록했고 96년에도 9홈런 타율 0.303의 평범한 성적을 냈다.
이승엽은 96시즌 후 호주전지훈련에서 백인천 전 삼성감독으로부터 조련을 받으면서 타격에 눈을 떴다. 그는 타고난 타격감각에다 유연한 허리, 누구보다 빠른 스윙스피드, 정확한 선구안으로 97시즌부터 진가를 나타내기 시작했다. 97년에 홈런(32), 타점(114), 최다안타(170) 등 공격 3개부문 1위에 오르며 MVP를 차지했고 98년에도 홈런2위(38), 타점2위(102)에 오르며 국내최고타자로 우뚝섰다.
그러나 올 시즌 이승엽이 보인 활약상은 타격 천재성에다 경륜이 붙으면서 터득한 자기관리능력이 보태어졌기에 가능했다. 지난해 7월까지 우즈에 7개차로 앞서다 여름부터 극심한 난조로 역전을 당한 이승엽은 지난 겨울 혹독한 웨이트트레이닝으로 체력관리를 했고 슬럼프때 욕심내지않고 기본에 충실하는 자기관리술도 배웠다. 이 때문에 시즌 초반 슬럼프에서 빨리 탈출할 수 있었고 대부분의 선수가 슬럼프에 빠지는 여름에도 체력부담을 느끼지 않고 있다.
이승엽은 "이제부터 시작이다. 타격부문의 모든 기록을 갈아치우겠다"고 우렁차게 포효했다.
李春洙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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