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과 베트남은 25일 무역협정 체결에 관해 원칙적인 합의에 이르렀다고 밝혔다.양국 의회의 비준을 거쳐야 하는 이번 잠정 협정안은 베트남전이 끝난 후 24년만에 양국간 경제 관계가 완전 정상화되는 것을 뜻한다.
리처드 피셔 미무역대표부 부(副)대표는 트루옹 딘 투옌 베트남 통상 장관과 회담한 뒤 "양국간 무역 협정의 조건에 대해 원칙적인 합의에 도달했다"고 밝혔다.
투옌 통상장관도 "쌍무 협정으로 양국 시장 진출 기회가 많이 생길 것"이라고 말했다.
3년전에 시작된 지리한 협상의 종지부를 찍게된 이번 협정안 합의를 계기로 양국은 상당한 실리를 챙길 것으로 기대된다.
우선 베트남은 최혜국지위(MFN) 아래 의류, 신발 등을 미국으로 수출할 수 있게돼 협정 적용 첫해에 8억달러의 대미 수출 실적을 추가로 올릴 것으로 전망된다.
미국도 경쟁력 미비를 이유로 시장개방을 주저해온 베트남으로부터 단계적 시장개방을 얻어냄으로써 베트남 통신, 금융 서비스 시장에 진출할 수 있게 됐다.
미국 재계도 협정 타결 소식을 접하고 "분수령이 되는 사건"이라고 흥분했다.
약 100쪽에 달하는 무역 협정안은 법률 전문가들의 검토를 거쳐 오는 9월쯤 정식 서명되고 양국 의회 비준을 거쳐 이르면 내년초에 실행될 것으로 전망된다.
양국간 외교 관계는 지난 95년 정상화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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