퇴직 근로자 직업병 논란

입력 1999-07-24 00:00:00

대구지방노동청 구미사무소는 23일 동국합섬 전직 근로자 정희양(36)씨의 '외이도선암' 직업병 논란과 관련, 산업안전보건연구원에 역학조사를 의뢰했다.

구미사무소는 또 산업안전공단 등 관련기관과 함께 공동조사단을 구성, 다음주부터 동국합섬 전체근로자에 대한 건강검진 및 안전점검을 실시할 예정이다.

구미사무소 관계자는 "역학조사는 소음 및 유해화학물질 DMF(디메틸포럼아미드) 등 작업환경이 희귀성 암인 '외이도선암'을 유발할수 있는 지에 집중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간헐적으로 발생하고 있는 피부질환의 경우 가려움증과 반점 등 병원의 치료를 받지 않고도 쉽게 회복되는 비교적 가벼운 증상으로 밝혀졌다"고 덧붙였다.

강성규 산업안전보건연구원 직업병연구센터 소장은 "지난해 5월 동국합섬 제2공장에 대한 작업환경을 측정한 결과 대부분의 DMF 수치가 평균 2.7~5.9PPM으로 기준치 10PPM에 미달했으며, 2명의 근로자만 노출기준을 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했다.

한편 산업재해관련 민간단체인 산업보건연구회는 산업재해신청서를 제출하기로 정씨와 합의하고, 감시·감독업무 이행여부를 확인하기 위해 구미지방노동사무소에 정보공개를 신청하기로 했다.

최순나 산업보건연구회 부장은 "지난해 11월 구미중앙병원 조사결과 56개소중 16곳에서 소음이 기준을 초과했고, DMF도 23개소중 2개소에서 기준치를 넘어섰다"며 "DMF→간질환→피부병 및 소음·귀마개와 암간의 관계를 철저히 규명해야 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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