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영우씨 사기혐의 구속

입력 1999-07-23 15:08:00

경기은행 퇴출 비리 사건을 수사중인 인천지검 특수부는 22일 서이석(徐利錫.구속) 전(前) 경기은행장으로부터 '은행퇴출을 막아달라'는 청탁과 함께 1억원을 받은 환태평양협회 회장 이영우(李映雨.57.서울 강남구 역삼동)씨를 사기혐의로 구속했다.

검찰에 따르면 이씨는 작년 6월 중순께 서울 인터콘티넨탈 호텔 일식당에서 서전 행장을 만나 '나는 아.태재단 미주지부 이사인데 어려운 일 있으면 부탁하라''평생 로비스트로 활동해왔다'며 유력인사들과의 친분을 과시, 서 전 행장을 유인했다는 것이다.

이씨는 같은달 24일 같은 장소에서 만난 서 전 행장으로부터 "경기은행 퇴출을 막게 노력해 달라'는 부탁과 함께 교제비 명목으로 현금 1억원이 입금된 조흥은행 압구정동지점 통장 1개를 받아 쓴 혐의를 받고있다.

유성수(柳聖秀) 차장검사는 " 아태재단 미주지부 이사인지 여부는 확인단계에 있다"고 밝히고 이희호여사의 조카인 이영작박사와도 친분관계가 있다고 진술해 확인할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그는 또 "현재까지의 수사결과 이씨가 정.관계에 로비했다는 흔적이 발견되지 않고 있고 이씨가 돈의 사용처에 대한 진술을 하지 않고 있어 이 부분에 대한 추가조사는 필요하다"고 밝혔다.

검찰은 "이씨가 '서 전 행장으로 부터 받은 1억원짜리 통장에서 돈을 찾아 자신명의의 통장에 옮겨놓고 없애버렸다'고 주장함에 따라 돈의 흐름처를 찾기위해 이씨 계좌에 대한 추적에 나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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