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주교 대구대교구 시노드 3차총회 의미와 성과

입력 1999-07-23 14:18:00

천주교 대구대교구(교구장 이문희 대주교) 시노드가 3차 총회(7월17~18일)로 실질적인 일정을 모두 마쳤다.

지난 97년 11월 30일 '함께 가자! 생명의 길로'란 구호와 함께 개막미사로 시작된 이번 시노드는 모범적이고 뜻 깊은 시노드로 평가받고 있다.

"이제 시노드의 참 뜻을 알게됐다""아쉽다""새로운 시노드가 개최되어야 한다"는 대의원들의 반응처럼 '함께 한 곳으로 간다'는 시노드의 본래 의미를 최대한 살린 점에서 의의가 큰 행사였다. 특히 교회가 나아가야 할 방향이 처음으로 신자들에 의해 공동토의됐다는 점에서 교구민들에게 자긍심을 심어주었다.

이번 3차 총회에서 최종적으로 채택된 35개 의안과 26개의 실천사항들은 2000년 대희년을 맞아 교구의 쇄신에 꼭 필요한 것들로 특히 각 본당 체제의 정리가 기대되는 '본당상' 분과 의안들이 두드러졌다. '본당상' 분과에서 제안한 재무평의회는 본당 예산편성과 집행에 신도의 참여를 가능케 하는 효율적인 방안으로 알려지고 있다.

또 '성직자'분과에서 제시한 '봉사하는 삶'도 사제들의 권위주의를 지양하고 신자들에게 다가서는 성직자상을 마련할 수 있는 안건이었으며, '사회복지분과'의 '본당 예산의 7%는 반드시 사회복지사업에 사용하자' '어려운 가정과 1가정 1결연 운동을 펼치자'는 실천사항도 가톨릭정신인 나눔과 사랑의 실천을 강조한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2년여에 걸쳐 분과별 회의, 중앙위원회의, 지구별 대의원회의, 총회 등을 통해 활발한 토의를 펼쳤던 교구 시노드는 오는 10월 10일 성 김대건 기념관에서 열리는 폐막식을 끝으로 대단원의 막을 내리게 된다.

金重基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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