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앙상한 몰골' 가로수 수난

입력 1999-07-23 00:00:00

지난 20일 밤 대구시 동구 새마을오거리 부근 양버즘나무 가로수 윗 둥치가 누군가에 의해 잘려나가흉칙한 몰골을 드러내는 등 여름철 들어 동구지역 가로수가 수난을 겪고 있다.

동구청에 따르면 한달전부터 대구공고 사거리 양버즘나무 2그루와 불로동 신협 앞 마로니에 나무 2그루, 봉무공원 입구 석물공장 앞 마로니에 나무 3그루도 원인을 알 수 없이 말라 죽어가고 있다는 것.

동구청은 고사하는 가로수를 살리기 위해 대구식물병원에서 조제한 포도당을 투여하는 등 비상대책에 나서는 한편 가로수 주변 상가가 간판을 가린다는 이유로 고의로 가로수를 훼손하는 행위 등에 대해 집중단속을 벌이고 있다.

한편 가로수를 고의적으로 훼손하면 공용물손상죄로 7년이하의 징역 또는 7천만원이하의 벌금형에 처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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