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자마당-세계인구 60억 돌파 식량부족 대비해야

입력 1999-07-23 00:00:00

세계인구가 60억을 돌파했다. 약 40년만에 두 배로 늘어난 것이다. 인구의 기하급수적인 증가는 지구촌 생활환경에 적지않은 부정적 영향을 미치게 된다. 무엇보다도 세계식량사정을 더욱 악화시킬 것이라는 우려가 고조되고 있다.

세계인구는 매년 남북한 인구보다 많은 8천만명 이상이 늘어나고 있고, 중국 등 개도국의 경제성장은 육류소비를 촉진시켜 1인당 곡물소비량을 빠른 속도로 증가시키고 있다. 그러나 인류를 부양할 농업생산성의 증가는 비료의 증산효과 감소로 90년대 들어 정체되고 있다. 여기에다 농지감소, 물 부족, 잦은 기상이변 등은 안정적인 식량생산을 더욱 어렵게 한다.

21세기는 외화를 가지고도 식량을 수입하지 못하는 시대가 될 지도 모른다. 지금도 지구상에는 8억이 넘는 인구가 기아와 영양부족으로 고통받고 있다고 한다. 미국 월드워치(Worldwatch) 연구소의 브라운 소장은 이미 식량전쟁의 시대를 경고하고 나섰다.

우리가 쌀 자급에 필요한 최소한의 경지면적을 확보하고 농업과 농민을 지켜야 하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고 생각한다. 인류역사를 뒤돌아 보더라도 먹을거리를 해결하지 않고 융성한 국가를 찾아보기 힘들다. 세계인구 60억 돌파라는 소식을 접하면서 우리 모두 농업과 식량의 중요성을 되새겨보는 하루가 되었으면 좋겠다.

신호근(경북 영주시 풍기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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