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권이 청와대 3자 회동을 통해 연내 내각제개헌 유보를 공식선언하자 한나라당이 22일 규탄대회를 연데 이어 김대중(金大中)대통령의 재신임을 요구하고 대규모 장외집회까지 검토하는 등 대여공세를 강화하고 나섰다.
한나라당은 이날 오후 국회 의원회관 대회의실에서 이회창(李會昌)총재와 현역 의원 및 지구당위원장,당원 등이 참석한 가운데 여권의 연내 내각제개헌 포기와 정계개편 기도를 규탄하는 집회를 열어 '장기집권 음모'라며 강력히 비난했다.
한나라당은 이날 집회에서 "이 정권이 오만과 독선으로 민심이 떠나가고 있는데도 권력유지에 급급해 하고 있다"며 "김대통령과 김종필(金鍾泌)총리는 밀실야합을 통한 공작적 정계개편으로 유일 야당을 파괴하려는 권력놀음을 즉각 중단하라"는 결의문을 채택했다.
또 이날 집회에서 한나라당은 현 정권의 각종 비리의혹을 강도높게 비난하고 내각제개헌과 신당창당을 둘러싼 공동여당의 분란이 국정혼란의 근본 원인이라고 규정하고 김대통령은 재신임을 받아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날 규탄집회를 마친 후 이총재와 한나라당 의원들은 청와대 앞에서 항의시위를 벌였다.
한나라당은 또 빠른 시일내에 수도권 등지에서 여권의 내각제와 정계개편 움직임을 규탄하는 장외집회 개최를 검토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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