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교장 폐지를 앞둔 경주시 양북면 송전리 양북초교 송전분교(학생수 15명) 학부모들은 마을 입구에 폐교반대 현수막을 내걸고 통폐합 저지운동을 펴고 있다.
한때 400여가구가 넘었던 양북면 송전 두산 죽전리 마을은 농촌인구 격감으로 현재 200여가구가 남아 있다. 그러나 마을주민들은 최근 수년간 귀농현상 증가로 취학아동이 취학아동이 늘어날 요인이 많다고 주장하고 있다.
이들 학부모들은 요구사항이 관철되지 않을 경우 방학이 지난 후에도 자녀들을 학교에 보내지 않고 마을 회관이나 집에서 학업을 이어가겠다는 강경한 입장을 밝히고 있다. 학부모 대표 김채규(41)씨는 "폐교조치는 산업화와 현대화의 열매를 맛보지도 못한 채 소외된 농촌 벽지에서 살아가는 농민들의 한줄기 희망마저 앗아간 폭거"라 주장했다.
오는 9월 분교로 격하될 예정인 문경시 문경읍 당포리 당포초교 학부모들은 궐기대회 개최, 도교육청 항의 방문들을 통해 반대운동을 펴고 있다.
전교생 73명인 당포초교 학부모들은 지난 달 22일 자녀들의 등교를 거부한 바 있다.
이들 학부모들은 분교격하로 인해 자녀들이 입어야할 교육적 혜택감소에 대해 크게 우려하고 있는데다 시위 등 강경투쟁을 다짐하고 있는 실정.
의성군 금성면 제오리 상천초교역시 오는 9월 분교격하를 앞두고 학부모들의 반발이 거세다.
지난 8일부터 학생들의 등교 거부가 계속된 상천초교는 1학기 마지막 수업날인 16일에도 전체 25명 학생중 6명만이 출석했다. 주민들은 특히 학교 통폐합에 대한 학부모와 해당지역 주민들의 의견이 무시당한 데 대해 분노하고 있다.게다가 분교 격하후 다시 폐교조치가 되지 않을 까 하는 우려로 인해 분교격하 반대운동 수위가 더욱 고조되고있다. 이밖에 의성군 안사면 쌍호초교 칠곡 북삼초교 어평분교 등에도 학부모의 반대운동이 계속되고 있다.
경북도교육청은 오는 9월 도내 22개 초교와 25개 분교장을 폐지하고 29개교(초교 25개교 중등 4개교)를 개편하며 오는 2002년까지 연차적으로 본교(초교 23개교 중등 1개교)와 17개 분교장을 폐지할 계획이다.
이같은 통폐합 방침에 대해 전교조 경북지부와 농어촌 소규모 학교 통폐합 저지 경북비상대책위원회는 해당학교 학부모들과 연계, 전면적인 반대운동에 나서고 있다. 이들은 학생수 등 단순 규모에 따른 통폐합을 반대, 학부모와 지역민들의 신청에 의한 폐교선정, 소규모 학교 예산 차등지원 철폐와 적합한 교육과정 개발등을 요구하고 있다.
이에 대해 도교육청은 소규모 학교통폐합 정책은 농어촌 지역 학생들을 위한 교육의 질 향상을 위한 불가피한 조치라 역설하고 있다.
특히 복식수업에 따른 부작용, 교과전담교사 미배치에 따른 열악한 교육환경을 개선하기 위한 것이며 통폐합 계획은 예정대로 추진할 것이란 입장을 분명히 하고 있다.
朴埈賢.尹相浩.宋回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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