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급 빌라.아파트 방범장치 설치 확산

입력 1999-07-22 00:00:00

탈주범 신창원이 도피중 부유층 저택 등을 대상으로 강.절도 행각을 벌인 것으로 알려지면서 최근 지역 고급 빌라나 아파트 등지에 비상벨과 적외선 감지기 등 방범시스템을 설치하는 가정이 늘고 있다.

또 일부 신축 아파트의 경우 시공사가 아파트 베란다 등지에 무인 적외선 감지기를 설치한 뒤 분양에 나서는 등 신창원 검거이후 범죄에 대한 시민들의 경각심이 높아지고 있다.

대구지역 ㄱ, ㅇ안전시스템 등 경비업계에 따르면 최근 경찰에 붙잡힌 신창원이 부유층 빌라나 아파트를 대상으로 강.절도를 일삼은 것으로 알려진뒤 방범시스템 설치와 관련된 문의 전화가 종전 하루 1~2건에서 4~5건으로 늘었으며 설치 주문도 늘었다.

특히 예전에는 일부 부유층만이 비상벨이나 전용회선 등 간단한 설비를 갖추는 정도였으나 신창원 검거이후는 폐쇄회로(CC) TV를 갖추거나 감지시스템을 건물외벽과 실내에 2중으로 설치하는 등 고가의 방범시스템을 갖추는 사례가 많아지고 있다는 것.

대구시 동구 지묘동 모빌라는 부유층들이 사는 곳으로 방범시스템을 2중으로 설치해 연간 수백만원의 시스템 관리비를 지불하고 있다. 또 현재 신축중인 달서구 용산동과 수성구 범물동 ㅎ아파트의 경우 시공사가 건물에 무인 적외선 장치를 설치하는 등 최근들어 상당수 아파트가 방범시스템을 설치하는 추세를 보이고 있다.ㄱ안전시스템 관계자는 "과거에는 방범시스템 설치주문이 일부 부유층에 한정됐으나 최근에는 중산층을 비롯해 원룸 입주자 등에게까지 확대되고 있다"고 말했다. 金炳九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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