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영삼(金泳三) 전 대통령은 21일 여권의 내각제개헌유보 및 신당 창당 논의를 '장기집권 음모'라고 주장, 이를 분쇄하기 위해 과거 자신의 정치적 지지기반이었던 민주산악회를 전국적 규모로 재건하겠다고 밝혔다.
김 전대통령의 이러한 언급은 민주산악회가 과거 5공시절 민주화추진협의회(이하 민추협) 및 지난 85년 2·12총선 직전 창당된 신민당의 모태였다는 점에서 '신당 창당' 등 현실정치의 전면에 나서겠다는 의지를 드러낸 것으로 해석돼 주목된다.김 전대통령은 이날 낮 상도동 자택에서 김동규(金東圭) 전 의원 등 과거 민주산악회 간부들과 오찬을 함께 한 뒤 "최근 현정권이 보여준 일련의 사태는 장기 집권 음모"라면서 "독재와 장기집권을 분쇄하기 위해 전국적 규모의 민주산악회를 조직하겠다"고 밝혔다고 측근인 한나라당 박종웅(朴鍾雄) 의원이 전했다.
또 박 의원은 신당창당 가능성에 대해 "김 전 대통령은 '내가 다시 대통령이 되겠느냐. 야당총재를 하겠느냐'고 말했다"면서 "그러나 민주화를 위해 무슨 일이든 하겠다고 밝혔다"고 말해 민주산악회 재건이 신당 창당으로 이어질 가능성을 완전 배제하지는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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