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붕기 전국고교야구

입력 1999-07-21 00:00:00

경북고가 지난해에 이어 또 분루를 삼켰다. 경북고는 경기고에 3대5로 아깝게 져 대붕기를 양보해야 했다.

20일 대구구장에서 벌어진 제21회 대붕기고교야구 경기고와 경북고의 최종경기는 대구와 서울의 야구명가가 맞붙은 결승전답게 명승부를 펼쳤다.

이날 경기는 두학교의 자존심대결 못지않게 에이스 이동현(경기고), 배영수(경북고)의 맞대결로 큰 관심을 끌었다.

기선을 잡은 쪽은 경북고. 경북고는 1회 경기고 내야진의 실책 2개와 김강민의 2루타 등으로 2점을 뽑아 기분좋은 출발을 했다.

두팀은 5회까지 이동현, 경북고 박정근의 호투에 막혀 0의 행렬을 그렸다. 그러나 6회들어 경기고의 대반격이 시작됐다. 경기고는 경북고 내야진의 실책 2개와 1안타로 1점을 얻고 1사 2, 3루의 역전찬스를 잡았다. 이에 맞서 경북고는 에이스 배영수를 내세워 진압을 시도했다.

어깨가 좋지 않았던 배영수는 경기고 김우승, 이경환에게 연속안타를 맞고 3실점, 2대4로 역전됐다.

경북고는 6회말 배영수의 1점홈런으로 3대4로 추격했으나 경기고 이경환은 9회 전국대회 첫 우승을 이끈 중월솔로 홈런으로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경북고는 9회말 마지막공격에서 배영수의 볼넷, 임준형의 안타로 1사 2, 3루의 찬스를 잡았으나 후속타 불발로 주저 앉았다.

李春洙기자

◇전적(20일)

경기고 0 0 0 0 0 4 0 0 1|5

경북고 2 0 0 0 0 1 0 0 0 |3

◇개인상

△최우수선수=홍상혁(경기고) △우수투수=이동현(경기고) △타격.타점상, 최다안타=정의송(경주고) △도루상=이종원(경주고) △감투상=유병욱(경북고) △수훈상=이경환(경기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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