홀대받는 여자축구

입력 1999-07-20 00:00:00

여자축구 활성화 방안이 겉돌고 있다.이달 미국여자월드컵을 계기로 '우리도 여자축구를 키워보자'는 여론이 드높지만 정작 이를 실천할만한 대한축구협회의 행정력은 물론 의지조차 의심받고 있다.

축구협회는 활성화 조치로 실업팀 창단과 대표팀 전지훈련 확대, 체전종목 가입등 거창한 계획을 내놓았지만 지금까지 이뤄진게 없고 실현 가능성도 불투명하다.먼저 소년체육대회에 여자축구를 넣는 핵심적인 사안은 소년체전 자체가 존폐위기에 몰려 사실상 없었던 일이 돼 버렸다. 협회는 대신 전국체전에 대학일반부를 신설하기로 방침을 바꿨지만 이 또한 무산된 상태.

대한체육회는 "4개팀으로서는 운영이 안된다. 해체된 대학팀부터 살리고 실업팀창단에 나서라"고 충고하고 있다.

대표팀에 대한 투자도 선수 훈련수당을 1만6천원에서 2만원으로 올려준 것 외에 달라진게 없다는 지적이다.

인상된 훈련수당도 최고 6만원을 받는 남자팀과 비교할 때 홀대받는 여자축구의 현주소를 반영하고 있다.

한 대표선수는 "여자대표팀에 대한 지원이 남자팀의 5분의 1만 되어도 북한 못지 않을 것"이라고 아쉬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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